온 마을이 다같이 '작은 학교 살리기'
[KBS 청주]
[앵커]
저출산과 도시화의 여파로 한 해, 전국적으로 100여 곳의 시골 학교가 문을 닫고 있는데요.
1명의 학생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농촌 곳곳에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교생이 14명인 충북 옥천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내년에도 전교생이 20명 이하로 줄면 분교가 되거나 근처 학교에 통폐합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김욱현/옥천 청성초등학교 교장 : "올해는 1명이 입학할 예정이고요. 내년에도 원래는 대상자가 2명인데 올해 못 들어오는 아이도 있고..."]
상황이 이렇자, 마을에선 귀농하거나 전학오는 학생 가정에 빈 집이나 건물을 개조한 주거 공간을 무상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자치단체는 학부모에게 행정복지센터, 연구소 등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주찬/옥천군 청성면 산계3리 이장 : "이 청성면에 초등학교 하나 없다고 하면 말이 안되는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이 학교를 어떻게든 살려서 청성면의 초석이 되게끔..."]
전교생이 40여 명인 충북 진천의 이 초등학교에서는 '공동 학구제'를 도입했습니다.
근처 대규모 아파트 단지 학생들이 이 학교 학구로 주소를 옮기지 않아도 전·입학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권영인/진천 백곡초등학교 교사 : "큰 학교에서는 사실은 학생들이 소외받을 수 있는데, 저희는 한 명도 소외받는 학생 없이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서 1:1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고요."]
인구 절벽으로 최근 40여 년 동안 문을 닫은 전국의 폐교는 3천 8백여 곳.
1명의 학생이라도 더 유치하려는 노력이 농촌 학교 회생에 마중물이 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김성은
최승연 기자 (victoryea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수소 제거량, 예상의 30~60%”…재실험서도 미달
- ‘소녀상 옹호’ 日지사 퇴진 서명…83%가 ‘가짜’
- 경찰, ‘은수미 시장 부정채용 의혹’ 성남시청 압수수색
- [사사건건] ‘동기’ 박범계-윤석열 ‘첫 만남’…분위기는?
- [영상] 개불 잡는 ‘빠라뽕’이 뭐길래…‘어민 피해’ 골치
- [박종훈의 경제한방] 변동성 커진 증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 [현장영상] “일감 없어져 돌아가던 길” 남세종나들목 승합차 전복 7명 사망
- “음식 냄새 싫어하니 화물 엘리베이터 타세요”…배달노동자, 갑질 아파트 진정
- “14시간에 걸친 사투”…해경 7명 사고 현장 갇혔다 구조
- [속고살지마] 요즘 대세라는 부담부증여, 절세에 도움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