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박혜진 "신한은행전 위닝샷, 좋은 기억으로 남을 듯"[MD인터뷰]

2021. 2. 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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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천 김진성 기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우리은행 박혜진이 1일 하나원큐와의 원정경기서 3점슛 5개 포함 21점으로 맹활약했다. 최근 허리 부상으로 지난달 28일 삼성생명전에 결장했으나 이날 2쿼터에 돌아왔다.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듯했으나 클래스는 여전했다.

박혜진은 "일단 이런 시기에 부상을 해서 한 경기에 빠져서 팀원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죄송했다. 통증은 줄었지만,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팀이 승리해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슛 감각이 좋았다. 박혜진은 "감독님은 계속 안 되더라도 무리하지 마라고, 안 뛰어도 된다고 했다. 스스로 어느 정도 참고 할 수 있는 통증이라고 판단해 뛰겠다고 했다. 스타팅 멤버로 안 나갔지만, 계속 몸을 풀다 들어갔다. 첫 슛이 들어가다 보니 기분 좋게 잘 풀렸다"라고 했다.

삼성생명전서 진 것을 지켜봐야 했다. 박혜진은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 무책임한 것 같았다. 보는 내내 미안하고 마음이 너무 안 좋더라. 뛸 선수도 너무 없고, 경기에 안 뛰던 선수들이 뛰면서 당황한 모습도 보였다. 너무 힘들었다. 되게 자책 아닌 자책을 했다"라고 밝혔다.

김정은이 이탈한 뒤 세리머니를 크게 한다. 박혜진은 "이제 점점 중요한 시기가 다가온다.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정은 언니가 빠진 자리에 얽매이는 것보다 지금 선수들이 뭉치는 게 중요하다. 무게 잡고 있는 것보다 애들에게 업 시킬 수 있는 동작, 말을 이제 배워가는 것 같다. 하자고 얘기를 해주고 텐션을 올려주는 게 내 역할이다"라고 했다.

박지현이 혼 나는 모습에 대해 박혜진은 "9년 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달래줘야 하는 날, 내버려 둬야 하는 날도 있다. 지현이가 생각보다 작년보다 빨리 캐치를 하려고 한다. 하려고 하는 모습이 좋아진다. 혼 내는 빈도가 줄어든다"라고 했다.

1월24일 신한은행전을 돌아봤다. 박혜진은 "감독님이 그걸 지시할 때 몇 년 전부터 했던 패턴이다. 슛 감이 나쁘지 않았고 자신 있었다. 내가 쏘는 것이니 자신 있게 쏘는 것이다. 지현이가 엉뚱한 얘기를 하니 나만 아나 싶었다. 그런데 선수들이 잘 이해해줬다. 그렇게 넣고 이겼던 경기가 없었던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가장 최근이다 보니 (자신이 꼽는 명경기)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지 않을까 싶다.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했다.

끝으로 박혜진은 "우리 팀 상황이 어느 팀을 만나도 버겁다. BNK가 꼴찌인데도 최선을 다하다 졌다. 어느 팀이든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질 수 있다. 아직 플레이오프 상대를 판단하긴 힘들다. 다만, 신한은행은 최근 경기력이 올라온 걸 느낀다. 팀 밸런스나 흐름을 볼 때 요즘 가장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박혜진. 사진 = 부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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