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장남도 '아빠찬스'?.. 20代때 40평 압구정 아파트 입주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 정모(47)씨가 20대 때 서울 강북의 아파트를 구입했고, 40평대 강남 아파트에 입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은 정 후보자 측이 개인 정보를 이유로 자금 출처와 증여세 납부 내용 등을 공개하지 않는 점을 들어 “부모 찬스를 쓴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1일 국민의힘 조태용·지성호 의원실에 따르면, 정씨는 24세이던 1998년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분양권을 7421만원에 샀다. 매입하면서 밝힌 자금 출처는 부모 지원, 봉급 저축, 은행 융자 등이었다. 정씨는 2000년 9월 40평(132㎡)짜리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에 단독으로 입주했고, 2002년 10월에는 성동구 아파트의 분양금 1억7476만원을 모두 치르고 소유권까지 취득했다.
정씨는 1993년 기흉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일러도 1997년 졸업해 1998년부터 세금 신고 의무가 생기는 소득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야당은 “불과 2년 만에 강남 아파트에 단독 입주하고 강북 아파트 소유권까지 지니게 된 것은 사회 초년생의 재정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자 측은 자금 출처나 증여세 납부 여부 등에 대해 함구 중이다.
정 후보자가 외교부 고위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2000~2001년, 재산 신고를 하면서 아내가 모친에게 소유권을 이전받은 강남구 신사동의 반지하 빌라를 누락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정씨 장남은 1999년 1월 이곳으로 주소를 옮겼고, 이후 ‘독립 생계’를 이유로 공직자 재산 신고를 거부해왔다. 야당은 “재산 신고를 회피하고자 위장 전입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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