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민심보다 '문심'?..박영선·우상호, 사활 건 '친문 구애'
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민심보다 '문심'? > 입니다.
여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친문, 친 문재인 경쟁이 뜨겁습니다.
먼저 박영선 전 장관, '원조 논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박영선 : 사실 저는 '원조 친문'이거든요. 2012년엔 제가 대통령님 모시고 다녔어요.]
그러면서 2017년 대선 때 당시 문재인 후보와 '밀당', 밀고 당기기한 사연도 소개했습니다.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문재인 대통령께서 2017년도 저한테 전화를 하셨어요. 안 받았죠. (만나서) 3시간 동안 그냥 그동안 섭섭했던 얘기를…(섭섭한 게) 다 사라졌어요.]
사실 박 전 장관, 지난 대선에선 안희정 후보 캠프에서 문 대통령과 대척점에 섰었죠.
[박영선 : (우리가 원하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줄 사람이 누굴까요? (안희정! (끄덕 끄덕) 안희정!)]
과거는 과거일 뿐일까요?
지난달 문 대통령 생일 땐 '문재인 보유국'이란 표현까지 썼습니다.
우상호 의원, 이에 질세라 오늘 올린 영상에서 "문재인 지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앞서 친문 성향 커뮤니티에 직접 이런 글도 올렸는데요.
[우상호 : 아마 이런 점에서 본다면 김대중 대통령, 정보통신사업 일으키셨던 또 청와대 이지원을 직접 개발해서 보급했던 노무현 대통령 여러분들하고 훨씬 더 잘 맞는 게 아닌가 또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데 선봉에 서서 여러분들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하지만 우 의원 역시, 과거 친문세력과는 거리를 뒀었죠.
[우상호/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 2016년 12월) : 적어도 더불어민주당은 제가 원내대표로 있는 동안은 문재인 후보의 사당이다, 이렇게 말할 순 없을 것입니다. 제가 '친노'도 아니고 '친문'도 아니고요.]
그럼에도 두 예비후보가 '문재인 마케팅'에 사활을 건 이유, 당내 경선에서 50%를 차지하는 당원투표 의식해서겠죠.
하지만 지나친 친문 구애로 시민들, 시장을 뽑는 건지, 대통령 측근을 맞추는 건지 헷갈릴 만도 합니다.
마침 오늘 저녁 두 후보, 유튜브로 국민면접 본다네요.
이번엔 '문심'보다 시민의 '민심' 먼저 살피는 모습 기대해봐도 될까요?
다음 브리핑 < "우리 사우 되세요" > 입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글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너희가 아무리 뭐라해도 우리 회사는 정년 보장, 평균 연봉 1억이다."
"밖에서 욕하지 말고, 능력되면 우리 사우님 되세요"고 쓴 겁니다.
회사 직원이란 걸 인증해야 쓸 수 있는 글인데, 글쓴이의 직장은? 다름 아닌 공영방송 KBS였습니다.
이 글, 사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겨냥한 겁니다.
김 의원이 여당 의원의 며칠 전 이 발언
[박재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월 29일) : 부산에 계신 분들은 조중동,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보셔서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제가 한심스럽습니다.]
이 발언 비꼬면서 "KBS를 보라"고 했거든요.
김 의원, 코로나 경제난에 수신료 인상 논의 비판하며 KBS의 높은 연봉 얘기 꺼내든 겁니다.
수신료 현실화는 KBS의 숙원사업중 하나죠.
그동안 수차례 시도 했지만 번번이 반대여론에 무산됐는데, 드디어 지난달 말 KBS 이사회, 수신료 월 천삼백여 원 올리는 안을 상정했습니다.
이 민감한 시기에 직원 글이 논란이 되자 KBS, 곧바로 입장을 내 송구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임금체계 개선 등 경영 효율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요.
[김병민/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지난 1월 28일) : 가황 나훈아의 지난 추석 KBS 출연 당시 발언이 떠오릅니다. 'KBS가 이것저것 눈치 안 보고 정말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면 좋겠다.']
이쯤에서 이 노래, 한번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테스형 - 나훈아 :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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