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확실히 있다" 양현종, 어떻게든 미국 간다.. 언제, 어디냐가 관건

김태우 기자 2021. 2. 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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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올인'하고 있는 양현종(33)이 차분하게 오퍼를 기다리고 있다.

소속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끈 경험이 있는 한 에이전트 또한 "MLB 구단도 양현종의 의지를 확인한 만큼 매력적이 있는 보험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몇몇 구단의 제안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양현종 측이 우선순위를 두는 것에 따라 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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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양현종은 2월 중 새 소속팀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올인’하고 있는 양현종(33)이 차분하게 오퍼를 기다리고 있다. 눈높이를 낮춘 만큼 MLB 구단들의 오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제 관건은 언제, 어디냐다.

30일 조계현 KIA 단장과 만난 자리에서 MLB 도전에 대한 의지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양현종은 어떻게든 MLB 무대에 서겠다는 강한 의지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떠난 양현종은 현재 광주에서 개인 훈련을 계속 이어 가며 MLB 구단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상 MLB 마지막 도전이라는 개인적 절박함이 있다.

한 달 넘게 MLB 구단의 오퍼를 기다렸으나 당초 기대했던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은 없었다. MLB 이적시장이 더디게 흘러간 데다 양현종의 지난해 성적과 나이 또한 마이너스 요소였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업계에서는 “충분히 수요가 있다”면서 “마이너리그 계약 자체는 어렵지 않다. 어떤 팀이냐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구단 외국인 선수 담당자는 “구단별로 스프링트레이닝 초청 명단이 하나 둘씩 발표되고 있다”면서 “KBO리그에서 양현종보다 못한 성적을 낸 선수들도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은 어렵지 않게 따냈다. 현재 MLB 로스터 풀이 다소 정체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소속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끈 경험이 있는 한 에이전트 또한 “MLB 구단도 양현종의 의지를 확인한 만큼 매력적이 있는 보험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몇몇 구단의 제안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양현종 측이 우선순위를 두는 것에 따라 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점쳤다.

아무래도 팀 내 사정을 우선적으로 따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팀별로 선발진의 무게감은 조금씩 다르다. 1~5선발은 있다 하더라도, 그 예비 자원의 뎁스는 분명 차이가 있다. 양현종으로서는 선수층이 탄탄한 명문 구단보다는 MLB 진입 가능성이 높은 팀을 우선순위에 놓을 것으로 보인다.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한다고 해도 최대한 일찍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수 있다면 기량 증명의 시간이 길어진다.

MLB 구단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투수 보험을 쌓아두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많은 돈을 쓰기는 어렵지만, 지난해 단축시즌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MLB 투수들은 60경기 단축 시즌 체제에서 50~60이닝을 던졌으면 많은 소화이닝이었다. 올해 리그가 162경기 체제로 환원한다고 가정할 때 100이닝 이상의 증가가 불가피하다. 이는 필연적으로 부상 위험성을 부른다.

이 때문에 지난해 정상적으로 리그를 소화했고, 170이닝 이상을 던진 양현종은 좋은 보험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이미 많은 정보가 수집돼 본국으로 송출된 선수고, 좌완 선발이 없는 팀들은 눈독을 들일 수도 있다. 사실 정상적인 시장 상황이었다면 이렇게까지 고전할 투수는 아니었다. 양현종은 험난한 길을 선택했지만, 역설적으로 미국행의 문은 넓어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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