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회 방역이 국가 방역이라".. '방역 반장'된 시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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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출석신자 100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교회 목사들이 머리를 맞댔다.
방역단에 참여한 35개 교회 중 한 곳인 충남 청양 새에덴교회의 윤재천 목사는 "요즘 교회가 코로나19 진앙지가 된 듯 보여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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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 교회 참여 '우리마을지킴이 방역단' 활동
"일부 교회 집단감염, 대단히 죄송"
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출석신자 100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교회 목사들이 머리를 맞댔다. 직접 마을 방역을 책임지는 '우리마을지킴이 연합방역단'을 출범시킨 것. 방역단에 참여한 35개 교회 중 한 곳인 충남 청양 새에덴교회의 윤재천 목사는 "요즘 교회가 코로나19 진앙지가 된 듯 보여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1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대다수 교회가 개인 방역과 교회 방역이 국가를 지키는 것이라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비로 방역 소독기와 약품을 구입해 1년 넘게 지역 경로당 등에서 방역 활동을 해 오다 지난달 28일 자신처럼 개인적으로 방역 활동을 하던 목사들의 모임인 우리마을지킴이 연합방역단에 참여하게 됐다.
윤 목사는 "코로나19 소식을 처음 접한 뒤 행주성 싸움이나 금붙이 모으기 등 우리 역사를 떠올리게 됐다"며 "우리가 뭘해야 될까 기도하는 가운데 우선 방역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방역 봉사활동을 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활동 초기에는 직접 소독기를 들고 방역한다고 하니 거부반응을 보이는 분들도 있었다"면서 "지금은 이장·부녀회장님 등을 통해 많이 알려져 반가워해 주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방역 활등으로 도지사의 감사패도 받았고,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바꿨다.
최근 3차 대유행이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이유로 IM 선교회 등 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지목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윤 목사 역시 "깜짝 놀라고 당황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 교회에 너무 충실하다 보니 둔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국민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단체의 실수가 있기는 하지만 전국 많은 교회가 나라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방역하면서 선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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