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기 돌리는' 수베로 "실패를 두려워 마!"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해 꼴찌팀 한화는 국내 전지훈련에 임하는 각오가 유독 남다릅니다.
새 사령탑 수베로 감독은 첫 훈련에서 번역기까지 동원했다는데요.
김태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화의 스프링캠프 첫 날.
훈련장엔 대전에서 급히 공수해 온 방수포가 깔려있습니다.
아침부터 장대비가 내리면서 실외 훈련은 모두 취소됐습니다.
하지만 실내에서도 충분히 의욕이 넘쳤습니다.
수베로 감독 부임 후 첫 훈련인만큼
1분 1초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조금만 더 한번만 더!"
훈련 생각에 밤잠까지 설쳤습니다.
[정우람/한화] "감독, 코치님과 재밌는 훈련을 상상하면서 잠이 들었는데 눈 뜨고 (비때문에) 조금 김이 빠져가지고…"
코로나19로 해외 대신 선택한 국내 전지 훈련.
변화무쌍한 겨울 날씨에 정민철 단장은 직접 잔디를 밟아가며 운동장을 꼼꼼히 확인했고 수베로 감독도 통역 대신 직접 번역기를 돌려가며 소통에 나섰습니다.
[수베로/한화 감독] "Talk to me what's your role. Do you like starting game or relieving game better?" (네 역할이 뭔지 말해줘. 선발이 좋니? 구원 등판이 좋니?)
"너는 나에게 이야기합니다. 게임을 시작하거나 더 잘 풀어주는 역할 중 무엇입니까?"
리빌딩을 선언했지만 성적도 놓칠 생각은 없습니다.
[수베로/한화 감독] "목표 설정이 중요하겠죠. 리빌딩을 한다고 해서 승리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베테랑을 대거 내보내며 젊어진 한화.
수베로 감독이 실패할 자유를 강조한 만큼 선수들도 부담을 덜고 도전할 계획입니다.
[장민재/한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우물쭈물 하다가 실수하고 실패하는 것보다는 '나는 실패해도 괜찮다'고 자신감 있게 들이대서 실패하는 것과는 큰 차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강재훈 / 영상편집 : 노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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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 기자 (sports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75611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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