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또 연장' 상인들 탄식..'삭발 호소'까지
[KBS 대전]
[앵커]
정부가 어제 사회적 거리두기 현 단계를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죠.
영업 제한이 풀리기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소상공인들은 탄식과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일부 노래방 업주들은 '삭발'까지 강행하며 정부와 자치단체에 항의했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노래방 업주 수십 명이 손팻말을 들고 또다시 대전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현 단계를 설 연휴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하자 항의에 나선 겁니다.
일부 업주들은 분노를 표하면서 삭발까지 했습니다.
석 달째 영업 제한을 받아 생계조차 어렵다며 지원금보다 영업 시간 연장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아예 영업이 금지돼온 유흥업소 주인들은 허탈감이 더 큽니다.
영업시간을 제한 받더라도 집합금지 명령만은 풀리지 않을까 조금이나마 기대한 탓입니다.
또 다시 텅 빈 가게를 마주할 생각에 그저 막막합니다.
[김성균/유흥업소 운영자 : "집합 금지를 하잖아요 우리는. 9시까지가 아니잖아요. 우린 죄인이 아니잖아요. 똑같이 세금내고 먹고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고..."]
영업시간 연장이 절실한 건 24시간 음식점도 마찬가지.
이 음식점은 매출이 1/3 줄면서 다른 지역에서 운영하던 매장 두 곳의 문을 아예 닫았습니다.
그동안 정부의 방역 조치를 믿고 기다렸지만, 이제 더는 버틸 수 없었다는 겁니다.
[강정이/음식점 주인 : "혹시나 연말에, 아니면 신년에, 명절 때 기대를 정말 많이 했어요. 그동안 장사 못 한 거 월세라도 복구 할 수 있을까..."]
설 대목을 날린 전통시장도 한숨이 깊습니다.
[이재숙/시장 상인 : "나오시는 것도 자제를 하고 모이는 것도 자제를 하다보니까 경기가, 시장 상인들이 진짜 힘들어요."]
이런 가운데 대전시는 오는 5일부터 유흥업소와 식당, 카페 등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손실을 본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백만원에서 최대 2백 만 원의 특별 손실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원전 수소폭발 방지 장치에 ‘결함 의혹’…한수원 보고서 입수
- ‘소녀상 옹호’ 日지사 퇴진 서명…83%가 ‘가짜’
- 경찰, ‘은수미 시장 부정채용 의혹’ 성남시청 압수수색
- [사사건건] ‘동기’ 박범계-윤석열 ‘첫 만남’…분위기는?
- [영상] 개불 잡는 ‘빠라뽕’이 뭐길래…‘어민 피해’ 골치
- [박종훈의 경제한방] 변동성 커진 증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 [현장영상] “일감 없어져 돌아가던 길” 남세종나들목 승합차 전복 7명 사망
- “음식 냄새 싫어하니 화물 엘리베이터 타세요”…배달노동자, 갑질 아파트 진정
- “14시간에 걸친 사투”…해경 7명 사고 현장 갇혔다 구조
- [속고살지마] 요즘 대세라는 부담부증여, 절세에 도움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