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호 대한상의' 출범 준비 끝.. 재계 구심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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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에 단독 추대됐다.
최 회장은 이에 따라 이달 말 최종 절차를 걸쳐 대한상의의 차기 수장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부친인 고 최종현 회장의 대를 이어 재계의 수장을 맡게 됐다.
대한상의 수장에 최 회장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재계엔 변화의 조짐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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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에 단독 추대됐다. 최 회장은 이에 따라 이달 말 최종 절차를 걸쳐 대한상의의 차기 수장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된 건 최 회장이 처음이다. 단독 추대 소식을 접한 최 회장은 “상의와 국가 경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며 사실상 수락 의사를 내비쳤다.
재계에선 국내 4대 그룹 총수의 대한상의 회장 추대에 기대감이 높다. 당장, 경제단체로서의 무게감이 더해질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최 회장은 평소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해 온 만큼, 최근 화두로 떠오른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경영 확산에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만장일치 추대... 최 회장 "국가 경제 위해 고민" 화답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박용만 회장의 후임으로 최 회장을 단독 추대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용만 서울상의 겸 대한상의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등 서울상의 회장단 13명이 참석했다.
회의 직후, 박 회장은 “최태원 회장을 단독 추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며 “제가 이제 후보직 수락 요청을 하도록 하겠다"며 "최 회장이 수락하면 나머지 소정의 절차를 거쳐 임명 과정을 밟겠다”고 말했다. 관례에 따라 최 회장은 이달 23일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최종 선출된다. 이어 서울상의 회장이 겸직해 온 대한상의 회장도 다음 달 24일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부친인 고 최종현 회장의 대를 이어 재계의 수장을 맡게 됐다. 최종현 회장은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그 동안 국내 대표 경제단체는 전경련이었지만 국정농단 사태 이후 4대 그룹이 모두 탈퇴하는 등 위상을 회복하지 못하는 사이 대한상의가 대표 경제단체로 입지를 다졌다.
4대그룹 총수 수장 역할에 관심... 재계에 'ESG 경영' 바람 부나
대한상의 수장에 최 회장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재계엔 변화의 조짐도 감지된다. 'ESG 전도사'로 알려진 최 회장은 "기업이 단순히 돈만 버는 게 아니라 사회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가치 주입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수년 전부터 ‘ESG 경영’을 가속화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해왔다. 또한 최 회장이 평소 동반성장과 상생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대기업과 중견ㆍ중소기업의 협력과 소상공인 보호에 앞장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 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주어진 과제 또한 적지 않다. 국내 최대 종합 경제단체인 대한상의는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포함해 회원사만 18만여곳에 달한다. 조율된 회원사 입장과 목소리를 정부에 적절하게 전달해야 한다. 최근 재계 화두인 중대재해처벌법이나 이익공유제 등을 포함해 꼬일대로 꼬인 기업규제에 대한 조정도 최 회장의 몫이다. 전대미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침체된 재계의 사기도 되살려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 극복과 미래성장동력 육성 등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무게감있는 총수가 경제단체 수장이 된다면 중심을 잡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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