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에서 흉기 난동..직원이 맨손 제압

강서영 2021. 2. 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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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전남 여수의 한 주민센터에서 만취한 민원인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주민센터 직원이 신속하게 제압해 가까스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아찔했던 상황이 화면에 그대로 잡혔는데, 강서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어제 낮 2시 50분쯤, 전남 여수의 동문동주민센터 앞입니다.

30대 남자 한 명이 뭔가 불만에 가득찬 듯, 마주 선 주민센터 직원의 멱살을 잡고 시비를 벌입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흉기를 꺼내 위협합니다.

"이걸로 찌르면 되냐?" "하지 말라고 했어요. 진짜."

모두들 놀라 아찔했던 순간, 대치하던 남자 직원이 몸싸움 끝에 가까스로 흉기를 빼앗아 멀리 내던집니다.

[목격 공무원] "고함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비명 소리가. (A 씨가) 남자 직원을 때리고 흉기를 가지고 찌르려고 하니까 남자 직원이 칼을 든 손을 잡았어요."

술냄새를 잔뜩 풍기던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바로 체포됐습니다.

"놓으라고. 말을 들어보고 말을 해야지 XX" "가만히 있으세요."

근처에 살던 이 남성은 주민센터에 민방위 훈련과 관련한 민원 전화를 계속하다 직접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센터 측은 이 남성이 통화하면서 욕설을 거듭해, 전화를 끊은 뒤 받지 않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휴일이었지만 마침 주민센터엔 재난지원금 업무를 위해 여러 직원들이 나와 일하고 있었습니다.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젊은 직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동휘/여수 동문동주민센터 주무관] "(흉기를 들고 있어서) 제압을 안 하면 다른 직원들이 다칠 수도 있겠구나…"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난동 당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정신병동에 입원 조치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영상취재: 배준식/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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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영 기자 (riverstop@y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7560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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