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고비마다 터진 허웅' DB, kt 마지막 추격 극복

손동환 2021. 2. 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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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마지막 추격을 잘 극복했다.

원주 DB는 2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99-88로 꺾었다. 최근 5경기 3승 2패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또, 12승 24패로 9위 창원 LG(12승 23패)를 반 게임 차로 추격했다.

승부는 전반전에 사실상 갈렸다. DB의 전반전 공수 집중력이 kt보다 월등했기 때문이다. 물론, 3쿼터에 잠시 위기를 맞기는 했다. kt의 적극적인 수비에 밀려다닌 것. 하지만 DB는 타임 아웃과 교체로 kt의 상승세를 끊었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위기를 극복했다.

1Q : 원주 DB 32-18 부산 kt : 공격력 폭발

[DB-kt 1Q 야투 성공률 비교]
- 2점슛 성공률 : 80%(8/10)-약 33%(2/6)
- 3점슛 성공률 : 62.5%(5/8)-50%(4/8)
 * 모두 DB가 앞

DB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윤호영(196cm, F)-김종규(206cm, C)-얀테 메이튼(203cm, F)의 존재감이 컸다.
3명 모두 활동 범위가 넓고,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이타적인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고, 공격력도 갖췄다.
게다가 어느 지점이 찬스인지를 잘 파악했다. DB는 3명의 장신 자원을 주축으로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플레이를 했고, 골밑에서도 외곽에서도 높은 확률로 득점을 챙겼다. DB가 앞설 수밖에 없는 경기를 했다.

2Q : 원주 DB 56-37 부산 kt : 골밑 공략

[DB-kt 쿼터별 페인트 존 득점]
- 1Q : 12-4
 * 김종규-얀테 메이튼(이상 DB) : 각각 4점
- 2Q : 10-8
 * DB 페인트 존 득점 인원 : 4명 (나카무라 타이치-김종규-배강률-저스틴 녹스)

DB는 윤호영-김종규-외국 선수의 조합을 강점으로 한다. 3명의 높이와 기동력이 공격-수비-리바운드 모두에 힘을 싣기 때문이다.
특히, kt가 클리프 알렉산더(허리 통증) 없이 경기를 풀어야 했기 때문에, DB 골밑 자원의 위력이 클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kt는 2쿼터에 브랜든 브라운(194cm, F)도 벤치에 앉혔다. 국내 선수만으로 경기를 풀었다. DB에는 절호의 기회였다.
DB는 저스틴 녹스(204cm, F)를 먼저 바라봤다. 녹스의 높이를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설령, 녹스가 협력수비를 당해도, DB는 개의치 않았다. 외곽에서 녹스를 지원할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골밑에 중점을 뒀지만, 골밑만 본 건 아니었다. 골밑과 외곽의 조화가 있었기에, DB의 골밑 공격은 더욱 위력적이었다. 정석적인 루트. 그랬기 때문에, DB는 더 큰 점수 차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3Q : 원주 DB 77-62 부산 kt : 약간의 위기

[DB-kt 3Q 주요 기록 비교]
- 턴오버 : 6-3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2-8
- 속공에 의한 득점 : 0-8
- 3Q 마지막 50초 간 득점 : 5-0
 * 모두 DB가 앞

너무 방심한 탓일까. DB 공수 운영이 안일했다. 공격에서는 kt의 강한 수비에 밀려다녔고, 수비에서는 kt의 빠른 움직임을 놓쳤다.
이상범 DB 감독은 타임 아웃과 선수 교체로 kt의 흐름을 끊으려고 했다. 수비 전술에도 변화를 줬다.(대인방어 -> 2-3 지역방어) 그러나 3쿼터 종료 52.4초 전 72-62까지 쫓겼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공격 움직임이 3쿼터 마지막에 살아났다. 김영훈(190cm, G)이 저스틴 녹스로부터 나온 킥 아웃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고, 두경민(183cm, G)이 마지막 공격에서 적극적인 돌파로 팀 파울 자유투로 2점을 넣었기 때문.
덕분에, 한 자리 점수 차로 쫓길 수 있었던 DB는 다시 15점 차로 앞섰다. 그 의미는 컸다. 더 유리한 고지에서 4쿼터를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4Q : 원주 DB 99-88 부산 kt : 터져야 사는 듀오

[두경민-허웅 4Q 3점 장면]
- 경기 종료 7분 39초 전 : 두경민, 드리블 후 3점슛 (DB 82-68 kt)
- 경기 종료 5분 2초 전 : 허웅, 왼쪽 코너 3점슛 (DB 87-73 kt)
- 경기 종료 4분 7초 전 : 두경민, 드리블 후 3점슛 (DB 90-74 kt)

두경민과 허웅(185cm, G)의 앞선 화력은 10개 구단 중 정상급이다. 스피드와 정확한 슈팅, 폭발력을 겸비했기에,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는 크다.
두 선수가 터져야, 윤호영-김종규-외국 선수 등의 높이가 더 힘을 낼 수 있다. 두 선수가 터지면, DB가 더 쉽게 풀 수 있다는 뜻이다.
kt가 추격 흐름을 형성할 때, 두경민과 허웅이 화력을 작렬했다. 달아나는 3점이었기에, 그 의미는 더욱 컸다. 두 선수의 3점은 결정타로 작용했고, DB는 쉽지 않은 승리를 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원주,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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