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받고 해저터널 더".."그야말로 선거용"
[뉴스데스크] ◀ 앵커 ▶
김종인 비상 대책 위원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4월 재보궐 선거가 예정된 부산을 찾아서, 최대 이슈 중에 하나인 가덕도 신공항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기에 한일 해저터널 카드까지 꺼내들었는데, 여당은 선거용 공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적극 지지한다, 두루뭉술한 입장이던 국민의힘 지도부가 처음으로 찬성 입장을 내놨습니다.
가덕도 특별법 역시 처리를 약속했습니다.
가덕도까지 직접 찾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사실상 당론임을 재확인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일단은 가덕도공항을 갖다가 하는 걸로 우리 국민의힘이 의견을 모았기 때문에 더이상 다른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봐요."
국민의힘은 여기에 더해 '한일 해저터널'까지 만들겠다는 공약도 밝혔습니다.
해저터널까지 추가해 민주당과의 공약 대결에서 차별화하고 동시에, 이를 부산 민심에 더 호소해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곧바로 선거용 공약이라며 깎아내렸습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부산이 일본 규슈 경제권에 편입돼 경유지화가 될 우려가 있다"면서 "일본에서도 주요 관심사가 아니어서 생뚱맞다는 반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국민의힘의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 사이에선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반발도 여전히 감지됩니다.
국회 일정을 이유로 부산을 찾지 않은 주호영 원내대표는 불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가덕도신공항 관련해서 김종인 위원장이 오늘 부산 가서 공개적으로 지지표명을 하셨는데 당론으로 봐도 되는 걸까요?) "저는 그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MBC와 통화에서도 특별법 처리를 묻는 질문에 '나에게 말도 하지 않고 갔다'며'할 말이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낙연 대표와 김경수 경남지사가 예정에 없던 회동까지 하며 가덕도 특별법 처리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2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서 불가역적인,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일로 만들겠다는 것을 거듭 확인드립니다."
가덕도 신공항을 둔 여야의 공방은 일단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선거용 공약이 아니냐는 비판, 또 야당 내부의 이견 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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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환 기자 (jhba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75604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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