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코로나19에도 굶는 사람 없도록"..음식 나누는 냉장고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끼니조차 해결하기 힘든 사람들이 늘고 있죠.
이들을 돕기 위해서 '음식을 무료로 나누는 냉장고'가 있어서 찾아가 봤습니다.
◀ 리포트 ▶
한 건물 앞에 있는 커다란 냉장고.
사람들이 와서 음식을 채워 넣자, 다른 사람들이 와서 음식을 꺼내 가는데요.
이 냉장고의 정체는 뭘까요?
'이경규가 간다'
"양심 냉장고~"
~가 아닌, 공유 냉장고!
누구나 음식을 넣고, 누구나 가져다 먹을 수 있는 말 그대로 모두가 사용하는 냉장고입니다.
[김가영/수원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담당관] "먹거리 복지 사각지대에 계시는 분들에게 먹거리를 나누고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도 하고…"
냉장고에 넣을 수 있는 음식은 '유통기한이 3일 이상 남은' 과일, 식재료, 조리식품 등인데요.
[김가영/수원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담당관] "음식이 상하지 않았는지 먹을 수 있는 상태인지 검사하는 게 첫 번째 관리이고 운영자분들이 관리를 계속 하고"
[장영옥/공유 냉장고 관리자] "(오늘 중으로 음식이) 안 없어졌다 그러면 뺄 거 빼서 그냥 버려요"
이렇게 채워진 냉장고의 음식들은, 경제 위기에 놓인 가정이나 긴급하게 먹을거리가 필요한 사람들이 요긴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공유 냉장고 이용 시민] "끼니가 해결돼요 반찬 안 해도 되니까 걱정 안 해도 되니까 (좋아요) (한 주에) 두 번인가 세 번인가 (이용해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이용자,
[김가영/수원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담당관] "(이용자가 많아서) 1년 사이에 16군데가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20~30대 청년들의 발길이 늘었다고 합니다.
[김가영/수원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담당관] "(코로나19 이후) 취약계층이 딱히 특정할 수 없을 만큼 누구나 취약계층이 돼버린 (시대가 됐잖아요) (이용자 중에) 20~30대도 많이 늘고 있어요"
늘어난 이용자만큼 관리하기도 더 어려워졌는데요,
[장영옥/공유 냉장고 관리자] "너무 많이 가져가는 게 어려운 거지 (그런데 음식 가져가는) 뒷모습 보면 안쓰러워서 그냥 눈감아 줄 때도 있고 (음식 공유하는 사람도) 늘었죠 어려울 때는 어려운 사람들이 더 그 심정을 아시나 봐요"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추운 시기!
공유 냉장고가 음식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도 나누고 있습니다.
[장영옥/공유 냉장고 관리자] "유리병에 편지를 놓은 거예요 어떤 할머니가 누군진 몰라도 이렇게 음식을 주셔서 복 받을 거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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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75601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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