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맥] 우리도 백신 접종..방역수칙 준수는 계속
[KBS 대구]
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소의 해, 신축년이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소와 관련된 것 가운데, 요즘 가장 주목받는 게 있는데요.
바로 백신입니다.
백신이 중요한 건 알겠는데, 왜 소와 관련된 걸까요?
'백신'이라는 말은 소를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됐습니다.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우두에 노출된 사람이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 우두를 접종해 천연두를 예방한 것이 최초의 백신인데요.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감염병 사태 속에서 2021년, 백신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죠.
이미 많은 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우리 정부도 구체적인 접종 계획을 밝혔습니다.
백신은 이달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를 시작으로 재가 노인복지시설 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등의 순으로 접종되고, 하반기에는 일반 성인도 접종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되면 11월쯤 집단 면역을 형성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신은 중앙 예방센터를 시작으로, 권역별 거점 예방접종센터 세 곳과 코로나19 전담병원 등으로 배송돼 접종되는데요.
이를 위해 지역에서도 백신 접종 추진단을 구성하고, 접종 센터를 마련하는 등 본격 준비에 나섰습니다.
[채홍호/대구시 백신접종추진단장 : "예방 접종 이상 반응 위원회를 저희들이 구성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예방접종을 하는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등을 위한 전문 교육도 함께 실시할 계획입니다."]
[강성조/경상북도 백신접종추진단장 : "이동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셔틀버스를 별도로 운영하고 기존에 시내버스 노선도 조정하는 등 백신 접종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대구시는 특히,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요양시설에 대해서는 시설 특성에 따라 자체 접종하거나 의료진이 방문해 접종을 진행합니다.
경상북도도 고령자와 위험군 비율이 높은 만큼 이동 교통편을 마련하고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이상 반응을 관찰할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 상황은 어떨까요?
접종률 1위는 단연 이스라엘인데요.
이스라엘은 인구 열 명 중 세 명 정도가 이미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오는 3월까지 성인 대다수가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인데요.
고무적인 건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의 감염률이 0.015%로 뚝 떨어졌다는 겁니다.
이스라엘 전체 국민의 감염률 0.65%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영국 등에서도 빠르게 접종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구는 8천만 명을 넘었는데요.
그런데 조금 이례적인 선택을 한 나라도 있습니다.
바로, 인도네시아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미국이나 영국 등과 달리 18살에서 59살 사이 청장년층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정했습니다.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대다수 나라와 달리, 경제활동 인구를 먼저 접종해 바이러스 전파율을 낮추겠다는 건데요.
집단면역 도달 시기 등 어떤 방식이 효과적인지 결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백신만큼 중요한 게 있죠.
바로 치료제입니다.
백신이 각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것과 달리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데요.
'국산 1호'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죠.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에 대한 중앙 약사심의위원회의 자문 결과가 최근 발표됐습니다.
[오일환/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장 : "신청 품목의 국내 환자에 대한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되어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 허가 할 수 있을 것으로 자문하였습니다."]
다만, 경증 환자에 대한 임상적 의미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며 일부 제한된 환자군에서 사용하는 것을 권고했습니다.
식약처는 앞으로 심사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한 뒤 최종 점검위원회를 통해 렉키로나주의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치료제는 아직 개발하고 있고, 백신은 접종하더라도 100% 면역이 형성되는 건 아니죠.
면역이 형성되기 전 혹은, 시간이 흘러 면역 효과가 떨어지면 접종자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습니다.
결국,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 준수는 3차 유행 억제와 종식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오아영입니다.
영상편집:이병민/그래픽:인푸름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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