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 단일화 '토너먼트 경선' 급물살

곽은산 2021. 2. 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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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선출 방법론과 관련해 제3지대에서,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각각 후보를 선출한 뒤 최종 승자를 결정하는 토너먼트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안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금 전 의원 제안은) 선거 승리를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가 중요하고 서로 존중해 야권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제 뜻에 동의한 것"이라며 "연락이 오면 만나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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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금태섭 연락오면 만날 것"
'제3지대 단일화' 제안에 환영 뜻
국민의힘, 3월 초 최종 단일화 논의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선출 방법론과 관련해 제3지대에서,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각각 후보를 선출한 뒤 최종 승자를 결정하는 토너먼트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대1 경선을 먼저 치르자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혀 불투명했던 ‘제3지대 단일화’ 논의가 구체화하면서다. 국민의힘도 자체적인 당내 경선 후 ‘3월 초 야권 단일화’를 이루자는 입장이라 토너먼트 방식을 통한 후보 선출 방안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안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금 전 의원 제안은) 선거 승리를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가 중요하고 서로 존중해 야권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제 뜻에 동의한 것”이라며 “연락이 오면 만나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은 지금 당내 경선을 하고 있다. 거기 들어갈 수는 없으니 국민의힘 경선 기간에 우리도 따로 토론하고 경선해 관심을 받자는 것”이라며 안 대표에게 1대1 경선을 제안했다. 두 후보가 단일화를 이룬 뒤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맞붙는 ‘투 트랙’ 경선 방안이다.

국민의힘에 ‘개방형 경선’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던 안 대표로서는 금 전 의원과 사전 단일화를 통해 자신을 향한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 안 대표가 그간 금 전 의원에게 야권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라며 관심을 표해왔다는 점도 3지대 단일화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결국 야권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면 그 과정에서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야권 단일화 방식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회의 뒤 “우리가 한 목소리로 가야겠다고 정했다. 야권 단일화를 갖고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춰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4선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 확정 뒤 3월 초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말대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은 오는 3일 김 위원장과 만나 야권 단일화 문제를 포함한 재보궐선거 대응 방침을 다시 논의한다.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의 단일화 논의 상황을 주시하는 동시에 금 전 의원과 의견 교환을 통해 최종적인 3지대 단일화 방안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국민의힘 쪽에서 중진의원분들이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시겠다고 하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곽은산·김주영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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