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장 오재원 "FA 떠났어도 우리 목표는 우승"
[스포츠경향]
2021 시즌 두산의 주장을 맡은 베테랑 오재원(36)이 개인 성적과 주장 역할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다짐했다.
오재원은 1일 경기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감독님, 구단 사이의 가교 역할을 최대한 하겠다. 감독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재원은 지난 시즌에도 주장을 맡았지만 성적 부진 탓에 1, 2군을 오가다가 시즌 도중 오재일에게 완장을 넘겼다. 오재원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때 5할 타율 맹타를 휘두르며 베테랑의 존재가치를 입증했지만 정규시즌에선 타율 0.232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오재원은 “지난해 초반 페이스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쉬운 해였다. 올해는 원래 모습을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페이스 조절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몸이 한두군데 아프기 시작하니까 감당이 안되더라”며 “내 몸에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리하지 않으려고 생각 중이다. 운동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오히려 운동량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번 스토브리그를 거치면서 자유계약선수(FA) 최주환(SK)과 오재일(삼성)이 팀을 떠나는 변화를 겪었다. 오재원과 번갈아 가며 2루를 맡았던 최주환이 이적해 오재원의 책임이 더 무거워졌다.
오재원은 “선수 입장에서 보면 (최주환, 오재일 계약은) 잘된 일 아니겠나. 야구를 오래 같이 했으니까 야구장에서 만나면 반가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팀에는 좋은 선수가 많고 젊은 선수들도 많으니까 (두 선수의 공백은) 다 같이 메워 나가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 FA의 보상선수로 두산에 온 박계범과 강승호의 팀 적응을 돕는 것도 오재원이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다. 오재원은 “그 선수들이 원래 팀에서 뛰었던 것처럼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 같다”며 “우리 선수들이 김태형 감독님과도, 나와도 야구를 오래 했기 때문에 호흡 면에선 문제 없을 것 같다. (허)경민이도 더 큰 책임감이 생겼기 때문에 더 잘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수단 구성이 달라졌지만 오재원의 목표는 변함없이 우승이다. 그는 “최근 몇 년을 돌아보면 올해 구단이 FA에 돈을 제일 많이 썼는 데도 전력이 유출됐다는 게 희한하다”면서 웃었다. 이어 “우리는 누가 빠지든 들어오든 항상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라며 “팀에 잔류한 경민이, (정)수빈이가 빠진 사람들 몫을 잘해야 한다. 투수들도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이천|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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