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에 증시 출렁..공매도 규제 신호탄?
[앵커]
미국 '게임스톱' 사태로 나스닥 등 세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하는 등 출렁였습니다.
국내 코스피도 예외가 아닌데요.
공매도 세력들의 이른바 '패닉셀' 우려 때문인데,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면서 규제강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도 해외주식 투자자 서학개미들이 테슬라를 뛰어넘는 돈을 쏟아부은 미국 '게임스톱'.
올해 들어 1,6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주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선 공매도 세력은 197억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22조 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달 새 20배 넘게 개미들이 주가 방어에 성공하자 공매도에 투자했던 해지펀드들은 주식을 빌린 만큼 되갚아줘야 하는 상황으로 변했습니다.
결국 매도 포지션 청산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 나스닥 등 주요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증시까지 하락했습니다.
국내서도 17거래일 만에 3,000선이 무너졌는데, 헤지펀드 손실이 여타 주식에 대한 강제 매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금융회사들의 유동성 불안과 연결될 수 있거든요.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주식 처분을 강화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가 있고요. (국내시장) 단기 조정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특히 미국 주식거래 서비스 업체들이 한때 개인투자자들의 게임스톱 주식 매입을 막으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미국 의회 내부서는 증권 시장 현황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역시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파는 공매도는 사기라며 비판에 가세해 여론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서도 공매도 영구금지를 요청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글에 20만 명 넘게 동의하는 등 관심이 높습니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등이 포함된 제도개선을 마련 중으로, 미국에서 공매도가 제한될 경우 한국도 영향이 있는 만큼 살펴봐야 한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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