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개발하면 가격 천정부지".. 뜨거워진 빌라 경매

박상길 2021. 2. 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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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의 빌라 경매 열기가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월 기준 수도권 빌라 경매 최고 낙찰률이다.

수도권 빌라 경매 낙찰률이 45%를 넘어선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해인 2017년 7월 48.5% 이후 42개월 만이다.

수도권 빌라 경매 시장은 이번 정부 출범 직전 40%대의 낙찰률을 기록하다 30%대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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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발 계획에 베팅 잇따라
가격상승 기대에 응찰 대거몰려
수도권 매물 낙찰률 45.7% 달해
"공급 부족 속 당분간 인기 지속"
감정가 1억3200만원에 나왔다가 지난달 21일 9억4200만원에 팔린 인천 부평구 십정동의 다세대 빌라 건물 전경. <지지옥션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수도권 지역의 빌라 경매 열기가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빌라 밀집 지역을 공공개발하겠다고 밝히자 아파트 대신 빌라를 매수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빌라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상승 베팅'이란 해석이 나온다.

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 수도권 지역에서 경매로 나온 776건의 빌라 매물 중 355건이 주인을 찾아 45.7%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월 기준 수도권 빌라 경매 최고 낙찰률이다. 수도권 빌라 경매 낙찰률은 2018년 1월 40.5%, 2019년 38.6%, 2020년 1월 36.2%로 매년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도권 빌라 경매 낙찰률이 45%를 넘어선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해인 2017년 7월 48.5% 이후 42개월 만이다. 수도권 빌라 경매 시장은 이번 정부 출범 직전 40%대의 낙찰률을 기록하다 30%대로 주저앉았다. 2018년 1~3월 3개월 동안 40%대 낙찰률을 기록했으나 이후 30%대에 머물고 있다.

작년에는 한때 빌라 경매 낙찰률이 20%대까지 떨어지면서 빌라 경매 시장 분위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지만 하반기 들어 다시 낙찰률이 가파르게 회복했다. 인천 부평구 십정동 한 다세대 빌라는 당초 감정가 1억3200만원에 경매로 나왔는데, 1번 유찰된 뒤 5명이 경쟁해 9억4200만원에 최종 팔렸다.

수도권은 아파트 경매 시장 열기도 뜨거웠다. 올해 1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74.3%로 지난 4년간(2017년 1월∼2021년 1월)을 통틀어 가장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진행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일산요진와이파이시티 아파트는 감정가 8억원보다 2억7000만원이 높은 10억7000만원에 팔렸다.

부동산 업계는 아파트 규제를 피한 빌라로 수요가 몰리고 있어 당분간 빌라 경매 시장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2018년부터 작년까지 아파트 경매 시장으로 몰렸던 수요들이 빌라쪽으로 돌아서면서 지표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 초반 수준대로 되살아나고 있다"며 "평균 낙찰률은 30% 수준에서 40%대로 올라섰고 평균 응찰자수도 문재인 정부 출범 초반대까지는 아니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빌라 경매 열기가 높은 이유와 관련해 "환금성이 안좋고 아파트에 비해서는 미래 가치도 떨어진다지만 아파트값이 오른만큼 빌라 가격도 많이 올랐다"며 "지금 수준에서라도 빌라를 확보해놓으면 가격이 더 오르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빌라 경매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단기간 서울 주택 공급 부족이 해소되기에 한계가 있어 수도권 빌라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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