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60%는 2~4월 발생..산불확산예측시스템 도입
[앵커]
모레(3일)은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인데요.
따뜻한 봄이 다가오면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운 게 바로 산불입니다.
한 해 발생하는 산불의 절반 이상이 봄철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죠.
산림청이 올해부터는 산불 예방과 진화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적극 활용한다고 합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산림을 집어 삼킵니다.
지난해 3월 발생한 경북 울주군 산불로 산림 519ha가 불에 탔습니다.
앞서 2019년 4월에도 강원도 고성과 강릉, 인제에서 각각 산불이 나 2천872ha의 피해가 났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산불 4천 737 건 가운데, 2월부터 4월까지 석 달 동안 60%가 집중됐습니다.
강수량이 적은 겨울을 지나 대기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시기인 탓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이 이달부터 산불방지 종합대책기간을 운영하는데, 올해는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산불 예방에 나섭니다.
[박종호/산림청장 : "저희가 스마트 CCTV 도입이라든가 여러가지 스마트 산불예방진화의 운영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하고."]
특히 민가와 철탑, 문화재 등 보호대상 시설과 산악지형을 실제와 같게 입체적으로 구현한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이 도입됐습니다.
산불 조기 진압과 인명피해 방지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만주/산림청 산림재난상황실장 : "어느 방향으로 진화대원들을 투입을 시킬 것인가. 또 어느 지역에서 헬기들이 실제 방어선을 구축할 것인가. 이런 부분들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죠."]
산림청은 또 전체 산림의 35%에 해당하는 222만ha를 입산통제구역으로, 등산로의 26%인 8천358km는 등산통제구역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양민오 기자 (yangmi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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