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반사이익에 몸집 키운 샤오미, 美 제재위험에 초긴장

윤선영 2021. 2. 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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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를 추락시킨 미국 정부의 칼끝이 이번에는 샤오미를 향하고 있다.

화웨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샤오미가 미국 정부의 제재 위험을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샤오미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각국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최근에는 추락하고 있는 화웨이의 점유율까지 대거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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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휴대전화 삼성 - 애플 주도
샤오미, 가성비 앞세워 급부상
美, 中 9개사 제재 대상에 올려
2020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점유율 및 성장률.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화웨이를 추락시킨 미국 정부의 칼끝이 이번에는 샤오미를 향하고 있다. 화웨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샤오미가 미국 정부의 제재 위험을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의 부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샤오미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각국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최근에는 추락하고 있는 화웨이의 점유율까지 대거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샤오미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결과, 샤오미는 지난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2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M·A 시리즈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21%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이 큰 위기를 맞고있다. 중저가 브랜드 '아너'를 매각한 데 이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인 'P' 시리즈와 '메이트' 시리즈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 샤오미는 화웨이가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틈을 타 매서운 속도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33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하며 6위까지 밀려났다. 같은 기간 샤오미는 4300만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하며 3위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최근 샤오미도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군과의 연관성을 이유로 샤오미를 포함한 9개의 중국 업체를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제2의 화웨이'가 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샤오미는 현재 미국 정부의 제재에 반발하며 워싱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샤오미는 소장에서 "샤오미는 중국군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며 "제재는 불법이자 위헌"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샤오미가 소송을 통해 미국 정부의 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CNBC는 "화웨이도 지난 2019년 3월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기업들의 기술이나 장비 구매를 금지하는 것과 관련해 부당하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기각된 바 있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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