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여전사 최초 태국 진출 성공

'제이 핀테크' 경영권 지분 51%, 240억원에 인수
"한국 금융사 태국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 기대"

KB국민카드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온라인 화상 회의 방식으로,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인 '제이 핀테크(J Fintech)' 인수 계약을 마무리 하는 '딜 클로징(Deal Closing) 행사를 가졌다. 딥클로징 행사 후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오른쪽)과 아디삭 수쿰비타야(Adisak Sukumvitaya) '제이마트 그룹(Jaymart Group)'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KB국민카드 제공)

KB국민카드는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최초로 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이날 오후 온라인 화상 회의 방식으로,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인 '제이 핀테크(J Fintech)' 인수 계약을 마무리 하는 '딜 클로징(Deal Closing)' 행사를 가졌다.

KB국민카드는 태국 진출을 위해 지난해 4월 지분 인수 계약을 맺었다. 총 인수대금은 원화 약 240억원(6억 5000만 바트)이며, KB국민카드와 '제이마트(Jaymart) 그룹'이 공동지분 참여한다. 경영권은 제이 핀테크의 의결권 지분 50.99%를 보유한 KB국민카드가 가진다.

이로써 KB국민카드는 2018년 캄보디아 'KB대한 특수은행'과 2020년 인도네시아 'KB 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에 이은 3번째 해외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KB국민카드는 지분 인수 완료 후 태국 상무부 등록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달 사명을 'KB 제이 캐피탈(KB J Capital)'로 변경해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제이 핀테크는 태국 내 휴대폰 유통과 채권 추심 1위 업체를 계열사로 보유한 '제이마트 그룹'의 금융 자회사다. 2020년 말 기준 총자산 1392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현지에서 개인신용대출, 자동차대출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제이마트 그룹의 자회사인 제이마트 모바일이 보유한 휴대폰 유통 채널 등 태국 전역의 400여개의 지점을 전속시장을 활용해, 독점적인 금융 서비스 판매도 가능하다.

KB국민카드는 향후 현지 고객에게 최적화된 신상품과 다양한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출시하고 정교한 자체 신용평가모델 개발을 통해 리스크 관리 역량과 자산 건전성 제고를 도모할 방침이다. 글로벌 정보기술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년간 해외 시장 진출 노하우를 더해 현지 카드사업 진출도 목표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진출 초기 우량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차입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영업 인프라 강화, 영업 채널 다각화와 확대 등 효율적인 영업 체계 구축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인수로 KB국민카드는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등 5개 동남아시아 국가에 수익 다각화를 위한 토대가 될 현지법인 4개와 대표사무소 1개의 해외 영업 인프라를 보유하게 됐다"며 "앞선 해외 시장 진출의 성공 경험과 유전자(DNA)를 바탕으로, 한국 금융회사들의 태국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