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숫자로 본 전북 코로나19 발생 1년의 기록

진유민 2021. 2. 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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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로 많은 일상이 바뀌었습니다.

첫 환자 발생부터 지금까지, 코로나19에 맞서온 기록과 힘겹게 버티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진유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전북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지난 1년 동안 누적 확진자는 1,042명이 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2백39명으로 가장 많고, 익산과 군산, 순창 순입니다.

전북은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2백 명도 채 되지 않았는데, 최근 석 달 동안 전체의 80%가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57.3명으로 전국에서 전남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가족과 지인 등을 통한 감염이 가장 많았고, 집단감염이 발생한 순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백15명, 김제 가나안요양원 관련이 백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9백23명이 퇴원했고 48명이 숨졌는데, 85%가 순창요양병원과 김제 가나안요양원 관련으로, 코로나19가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게 더 치명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북에 코로나19 전담병원은 6곳이 있고, 확진자를 돌보는 의료진은 모두 7백60여 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확진자의 동선과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역학조사관은 8명에 불과해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경제적 여파도 큽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북지역 가계대출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3천억 원가량, 30퍼센트 이상 늘었습니다.

업종에 따라 중소기업, 자영업자의 어려움도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주에서 가장 번화한 상권이었던 전주 신시가지.

하지만 지금은 한 건물에 빈 상가가 여러 곳입니다.

전북지역 지난해 4분기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2.2%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이수현/음식점 운영 : "재작년보다 작년에 월매출이 80% 정도 빠졌고요. 손님이 거의 없다 보니까 저희도 직원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코로나19에 여행업계는 지난 1년간 아예 영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해도 내년 초까지는 정상화를 장담할 수 없어 앞으로가 더 암담한 상황입니다.

[장유성/여행사 운영 : "작년 코로나19가 2월에 시작해서 현재 이 시간까지 수입이 '제로'(0원)인데, 또다시 지금 백신 접종을 해도 바로 여행이 시작되는 것도 아니고..."]

코로나19로 완전히 바뀐 일상.

감염병으로부터 안전을 지키고, 이로 인한 경제적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고민할 때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김종훈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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