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거제] "형 한 번 믿어줘" 최재훈이 어린 투수들을 이끄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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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32)은 한화의 주전 안방마님으로서 올해 어깨가 무겁다.
한화의 올 시즌 공수에서 큰 역할을 맡고 있는 최재훈이 올해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의미있는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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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거제,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32)은 한화의 주전 안방마님으로서 올해 어깨가 무겁다.
한화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전력에서 뺐다.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 중 외국인 선수 3명을 제외한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약 23.7살. 특히 지난해 강재민, 윤대경 등 필승조들의 발전이 절망 속 작은 희망이었던 한화는 올해도 어린 투수들이 성장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최재훈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최재훈은 2017년 한화로 트레이드된 뒤 꾸준히 100경기 넘게 출장하면서 팀의 주전 포수로 자리잡았다. 지난해는 126경기에 나와 3홈런 46득점 36타점 타율 0.301을 기록했다. 숫자로 보여주는 공격력보다 투수들을 믿고 따를 수 있게 하는 리드 능력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최재훈이다.
올해도 그래서 어린 투수들을 이끌어야 한다. 1일 거제 스프링캠프지에서 만난 최재훈은 "(프로에서) 1년 1년이 지날 때마다 계속 부담이 커졌다. 특히 지난해 우리 팀이 안좋았기 때문에 올해는 팀이 올라가야 한다 생각하고 있다. 팀이 많이 어려져서 내 나이가 좀 올라갔다. 그만큼 그라운드에서 100% 힘을 쏟아부으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재훈은 젊은 투수들에 대해 "지난해 잘 했다고 올해 잘 하리라는 법이 없으니 준비를 잘 해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나 한 번 믿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어린 선수들도 "형 믿고 던질테니 도와달라"고 이야기했다고. 그는 "투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준비하고 공부해야 할 게 많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래도 젊은 투수들의 기량이 좋은 것은 주전 포수로서 희망이 보이는 일. 최재훈은 "한 명 꼽기보다 지난해부터 봤을 때 좋은 투수들이 많고 성장도 많이 했다. 포수들이 잘하면 투수들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잘해야 팀이 강해진다. 캠프에서 공 받아보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팀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은 최재훈은 개인적인 목표인 FA도 잊으려 노력 중이다. 최재훈은 올 시즌이 끝나면 데뷔 첫 FA 자격을 얻는다. 그는 "FA 생각을 하긴 하겠지만 조금씩 잊고 똑같은 시즌이라고 생각하려 노력한다. 형들도 이야기하는 게 부담되더라도 해온 것처럼 하면 잘 될 것이라고 말해줘서 FA는 생각하지 않고 시즌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최재훈은 올 시즌 목표를 "규정 타석"이라고 했다. 최재훈이 그만큼 많은 경기에 나선다는 것은 그의 개인적인 성적과 건강이 뒷받침된다는 의미. 한화의 올 시즌 공수에서 큰 역할을 맡고 있는 최재훈이 올해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의미있는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거제, 고유라 기자제보>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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