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구시대 유물정치로 정치 후퇴시키지 말아야"
[앵커]
정부가 극비리에 북한 원전 건설을 추진했다는 야당의 의혹제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구시대 유물같은 정치'라고 비판하면서 직접 의혹 차단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지원대책도 언급하면서 협력하는 정치를 당부했는데, 사실상 4차재난지원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의혹제기에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가뜩이나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물같은 정치로 대립을 부추기며 정치를 후퇴시키지 말기 바랍니다."]
직접적인 언급은 아니었지만, 야당의 의혹 제기가 선을 넘었다 판단하고 현 상황을 정면 비판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여당과 청와대가 국민의힘 측 주장을 '선을 넘은 색깔론', '정치공세'라고 비판하는 것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민생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정부와 국회,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언급했는데, 4차 재난지원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방역 조치로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마련과 함께, 그 때까지 발생하는 피해에 대한 지원 대책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리두기 등의 연장으로 어려움이 계속되는데 대해서는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백신 접종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되,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엄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작심 발언에 국민의힘은 북한 원전 지원과 관련한 합리적 의심을 구시대 유물로 호도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 간 협치 모색 대신 공방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강희준/영상편집:이상미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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