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고용 해달라"..건보공단 콜센터 파업에 싸늘한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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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고객센터 직원들 900여 명이 건보공단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대규모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고객센터직원=소속회사 내 정규직 직원> 의 직고용을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고객센터직원=소속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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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고객센터 직원들 900여 명이 건보공단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대규모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고객센터 직원들의 직고용을 반대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올 정도로 이들에 대한 시선은 곱지않다. 이미 민간위탁업체 소속 근로자인 고객센터 직원들이 건보공단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는 것이 무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소속 조합원 900여 명이 1일 파업에 참가했다. 이는 고객센터 직원 1600여 명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이들은 노동조건 개선과 적정임금 보장, 고객센터 직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도 이날 파업 지지를 천명하며 고객센터의 직영화를 촉구했다.
다만 앞서 건보공단은 이들의 직접고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현재 건보공단은 민간위탁 방식으로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고객센터 직원들은 민간위탁업체 소속이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소속 기간제 근로자 등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또 건보공단 직원들 상당수도 고객센터 직원들의 직고용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준비생 등 여론도 직고용 문제에 부정적이다. 지난달 29일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고객센터직원=소속회사 내 정규직 직원>의 직고용을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6시50분 기준 3683명이 해당 청원에 동의했다.
청원자는 자신을 국민건강보험공단 취업준비생이라고 밝히며 "고객센터 직원들은 소속회사 내 '정규직' 직원이다. 사기업의 정규직 직원들을 준정부기관에서 직고용 해줘야한다는 법의 근거도 없고, 그러한 근거가 있는 법률이 있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취업준비생 뿐만 아니라 공정한 채용절차를 거치고 입사한 현직 직원들이 있다"며 "높은 경쟁률을 제치고 입사한 노력 또한 짓밟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건보공단 고객센터 직고용 관련 기사 등에도 '떼쓰면 다 되는 것인가', '민간 외주업체 소속이 공단 소속으로 해달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날 건보공단 고객센터 직원들의 대규모 파업으로 건보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고객센터 전화 연결이 안 되거나 늦어지는 등의 사태가 벌어졌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민간 위탁을 맡은 협력사와 협의를 통해 상담사의 임금과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고객센터 직원 파업으로 인한 건보 가입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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