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병원서 불..환자·의료진 100여 명 대피
[KBS 창원]
[앵커]
오늘 새벽 남해의 한 종합병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병원에는 환자와 직원 등 백여 명 가까이 있었지만 긴급 대피해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먼저, 김효경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건물 뒤편으로 흰 연기가 기둥처럼 솟아오릅니다.
병원 안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은 사다리를 타고 창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오늘 새벽 2시쯤, 경남 남해군의 한 종합병원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입원 환자/음성변조 : "우리 병실에 있던 어르신이 깨우더라고요. 불 자체는 안 보이는데 연기만 까매서, 전부 다 수건으로 해서 (얼굴) 감싸고 있었으니까 연기는 그렇게 많이는 안 마셨어요."]
불은 지하 1층에서 시작됐습니다.
불이 나자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87명은 1층 정문 등으로 급히 대피했습니다.
현장에는 연기를 빼기 위해 유리창을 깬 흔적도 보입니다.
응급 환자들은 진주와 사천 등 근처 20개 병원으로 옮겨졌고, 의료진과 직원을 포함해 모두 1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 가운데 환자 대피를 돕던 직원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화재 당시 당직 근무를 하던 직원이 화재 경보장치가 울리는 것을 듣고, 지하 1층 배전실에서 올라오는 연기와 불꽃을 확인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담당 소방서 인력이 모두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불은 4시간 2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정동철/남해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옥상 쪽으로 검은 매연들이 확장되고 있었습니다. 인근 소방서 동원했으며, 06시 16분경에 화재 완진이 (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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