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서울 속 토지 계급제..강남 양반, 강북 상놈"

유승목 기자 2021. 2. 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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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1일 "서울 토지에는 계급이 있다"며 "강남이 양반토지, 한강 변이 중인 토지, 강북이 상놈 토지"라고 말했다.

정봉주 후보는 이날 유튜브로 비대면 생중계된 같은 당 김진애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 1차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서울의 토지 계급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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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경선토론서 강북 용적률 완화 꺼내..통합·단일화 대해선 김진애 후보와 이견도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 정봉주 전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정견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정봉주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1일 "서울 토지에는 계급이 있다"며 "강남이 양반토지, 한강 변이 중인 토지, 강북이 상놈 토지"라고 말했다.

정봉주 후보는 이날 유튜브로 비대면 생중계된 같은 당 김진애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 1차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서울의 토지 계급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강남은 용적률을 기본적으로 한 250% 받고, 중간급되는 곳이 200%인데 강북은 대체로 150%라며 "이를 '토지 계급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토지의 계급제를 서울 전역 용적률을 250%로 균등하게 해 철폐해야 한다"며 "강북 살던 분들이 낸 지방세와 국세를 갖고 70년대 강남을 개발했는데 떡 줘야 할 사람들에게 40년 간 벌을 주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여권인 박영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를 겨냥해 "한 후보는 강남 재건축을 하겠다하고 한 분은 35층 제한을 해제하겠다고 한다"며 "서울 역사 인식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애 후보도 박영선 후보의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을 거론하며 "11년 전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와 '10분 동네' 공약을 만들었다"며 "많은 부분이 이미 추진되고 있는데 왜 쓸데없이 '21분 동네가 어떻다'는 어리석은 짓을 왜 하나"고 비판했다.

또 김 후보는 정 후보의 용적률 완화에 동조하며 "재건축이나 재개발에서 통상 (용적률이) 200~300% 사이인데 이걸 두 배까지 올릴 수 있고, 필요하면 35층에서 50층까지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렇게 올린건 절반을 공공과 공유해달라"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민주당과의 통합이나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다소 입장차를 보였다.

정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작은 차이를 털어놓고 가야 한다"면서도 "단일화가 아니라 통합이다. 통합을 선언하고 들어가는 단일화와 나몰라라하는 단일화는 결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나 통합을 위해 후보에 나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협상으로 해석될 위험이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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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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