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등교 확대..세계 추세는?

서현아 기자 2021. 2. 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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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우리 정부가 최근 3월부터 초중고등학교 등교수업 확대 방침을 발표한 뒤, 학교 현장에선 이런저런 걱정이 많습니다. 

아직은 집단감염의 불씨가 살아있기 때문인데, 다른 나라들의 등교수업 진행 상황은 어떤지 살펴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서현아 기자, 지금 전 세계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미국인데요. 

그런데도 보건당국이 직접 나서서,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고요.

서현아 기자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4월까진 대부분의 학교 수업을 대면으로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뒤에도 현장 논란이 거센데요. 

시카고 등 일부 지역에선 교사들이 출근 거부까지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겁니다.

학교는 안전하다, 따라서 아이들은 돌아와야 한다는 내용인데요.

학교가 지역사회 감염을 증가시킨다는 증거가 없고, 기본 방역수칙만 지키면 다른 어떤 집단보다 안전하게 통제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조사를 해 봤더니, 마스크 착용이 일반적인 지역들, 예를 들면 위스콘신 사례를 보면, 지역사회 평균보다 학교 내 감염이 월등히 적었습니다. 

CDC는 또, 등교 비율에서 사립학교가 공립학교에 월등히 앞서는 현상을 꼬집었는데요.

결국, 등교 여부를 좌우하는 건 돈 문제 아니냐, 그러니까 등교 반대가 심한 지역은 방역에 대한 투자가 부족할 뿐이라면서,

학교는 감염병 상황에서도 가장 먼저 문을 열고, 마지막에 문을 닫는 기관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영국은 1월부터 전면 등교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변종 바이러스 때문에 좌절이 된 상태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서현아 기자

개빈 윌리엄슨 교육부 장관은 등교 강행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총리가 한발 물러서서, 3월 9일 일괄 등교를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영국이 전 세계 코로나 누적 확진자 5위 국가죠.

정부로서는 학교 문을 여는 것이 봉쇄 완화의 첫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자꾸 욕심을 부리고 있는데, 여건이 워낙 좋지 않은 겁니다.

의회는 지금 3월 초 등교 방안은 받았는데, 일괄 등교 방침엔 제동을 걸었습니다.

초등 저학년과 대입 앞둔 수험생들부터 천천히 등교를 확대하자, 중간 과정으로는 학년별로 돌아가며 등교하는 과도기를 두자고 제안하고 있는데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마스크 착용에는 비교적 관대했던 기존 방침도 바꿔서, 학교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결국, 3~4월을 전후로 등교를 확대한다, 다만 학년별 순환 등교나 원격수업 병행 같은 과도기를 둔다는 건 비슷하네요.

서현아 기자 

이제는 한계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코로나 확진자 수 기준 2위 국가인 인도도 2월까지는 대부분 학교를 연다는 계획이고요.

지난해 3월 이후 학교 폐쇄하고 모든 학생을 일괄 유급시켰던, 케냐조차도 등교를 재개했습니다.

갈수록 벌어지는 학력격차나 취약계층의 돌봄 부담, 우리 만의 문제가 아니고요.

OECD 분석에 따르면, 학교 교육 중단으로 발생한 비용이 국가별 GDP의 69%에 이른다고 합니다. 

만약에, 학생들이 학년의 3분의 1 동안 수업을 받지 못한다면, 이번 세기 나머지 전 세계 경제 성장이 1.5%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도 하는데요. 

학교교육은 미래 생산성은 물론 아이들 사회성이나 건강에도 큰 영향이 있고요.

학교를 닫아서 생기는 사회불안 요소가 커지고 있다는 것도 각 국가들의 고민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안전한 등교를 위해 각 국가들이 우선 고려하는 사안이 있습니까.

서현아 기자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건,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같은 방역수칙이고요. 

학교의 환기 시스템이나 보건인력 보충, 또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 확대에도 국가가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이슈인데, 교직원만큼은 우선 접종대상에 포함시키자는 제안도 각국 정부는 물론 국제기구 차원에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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