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오규석 군수, 대통령에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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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약 18만의 한 기초자치단체 장이 법정구속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호소하는 글을 대통령에게 보내 주목을 받고 있다.
오 군수는 "법원에서 내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판단은 존중한다. 당연하다. 하지만 죄의 대가를 치르는 방식에 대해서 대통령이 사면이라는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며 "삼성그룹과 이 부회장에게 환부작신(換腐作新)할 기회를 줘야 한다. 그래서 대기업들이 무너진 지역경제를 살리는 도화선이 될 수 있도록 살펴봐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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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면 결단 간곡히 호소"
오 군수는 1일 '대통령님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코로나19와의 경제전쟁 국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해 줄 것을 문재인 대통령께 간곡히 읍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 군수는 "며칠을 벼르고 고민하다 용기를 내 이렇게 대통령께 펜을 들었다"며 "기장군은 군비 3197억원을 투입해 원자력발전 분야를 선도할 방사선기술(RT) 산업의 집적화 단지인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사업, 중입자가속기,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 구축,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이 산업단지는) 기장군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창출하는 미래 산업혁명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대기업들과 강소기업들이 지방으로, 바로 우리 기장군으로 스스로 찾아올 수 있도록 군과 17만4000 기장군민 한 분 한 분의 피와 땀과 열정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산업단지 조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기장군은 관할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단 조성을 위해 관련 용역을 계획하고, 이곳에 삼성전자의 SIC 파워반도체 클러스터와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오 군수는 "그런데 대기업 총수(이재용 부회장)가 구속되어 있는 상태에서 어떤 전문경영인이 투자 결정을 쉽사리 내릴 수 있겠습니까"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와의 방역전쟁뿐 아니라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무너지고 피폐해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지방투자가 절실하고 또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의 경제전쟁에 이 부회장을 사면이라는 족쇄를 채워 참전시켜 줄 것을 대통령님께 간곡히 읍소한다"고 호소했다.
오 군수는 "법원에서 내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판단은 존중한다. 당연하다. 하지만 죄의 대가를 치르는 방식에 대해서 대통령이 사면이라는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며 "삼성그룹과 이 부회장에게 환부작신(換腐作新)할 기회를 줘야 한다. 그래서 대기업들이 무너진 지역경제를 살리는 도화선이 될 수 있도록 살펴봐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기장군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발송했다.
한편 지난해 북구 정명희 구청장은 문 대통령에게 호소문을 보내 답변을 받은 사례가 있다. 당시 정 구청장은 재정이 열악한 기초단체에 기초연금이 큰 부담이 되고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청와대에 보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직접 전화를 걸어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해 보자'는 취지로 답변한 바 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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