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취지 충분히 설명 못 했다"..'2차 가해 제보' 접수 중단

손서영 2021. 2. 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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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 이후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 제보를 받는 과정에서 의견 개진을 막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오늘부로 접수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배복주 당 젠더인권본부장은 오늘(1일) SNS를 통해 "2차 가해를 제보받는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과 토론 및 의견 개진 과정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의견, 내부 논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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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 이후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 제보를 받는 과정에서 의견 개진을 막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오늘부로 접수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배복주 당 젠더인권본부장은 오늘(1일) SNS를 통해 “2차 가해를 제보받는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과 토론 및 의견 개진 과정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의견, 내부 논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보를 받는 방식으로 대처하는 것에 대한 숙고가 부족했고, 취지를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한 점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며 “제보 메일을 받는 것은 오늘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의당 성평등조직문화개선대책 TF는 지난달 27일 당원이 아닌 사람들도 포함해 2차 가해성 발언과 관련된 제보를 취합했는데, 일부 게시글을 비공개 조치하는 과정에서 당 안팎의 비판적 여론을 틀어막으려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배 본부장은 “피해자가 자신이 속한 조직을 떠나지 않고 신뢰하고 다시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보다 2차 피해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봤다”며 제보를 받기로 한 결정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공론의 장에서 사건이 왜 발생했는지 토론하고 질문할 수 있고, 공동체의 회복적인 과정을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은 지금까지 접수된 2차 가해 내용과 재발방지 대책 등을 마련해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서 2차 가해 제보 접수를 받을 당시 정의당은 이후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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