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 "4억 반전세 사는 '찐'서민" 朴 "서울은 '엄마 리더십' 필요"

김민순 2021. 2. 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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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의 '맞대결'이 본격화됐다.

박 후보와 우 후보는 1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진행된 당 '온라인 국민면접'에 참여했다.

우 후보는 야권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가리켜 "부자와 보수를 대변하는 후보"라며 "저는 4억에 50만원 반전세를 사는 찐(진짜)서민"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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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온라인 국민면접' 생중계
서로 정통성 주장.. 신경전 팽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의 ‘맞대결’이 본격화됐다.
박 후보와 우 후보는 1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진행된 당 ‘온라인 국민면접’에 참여했다. 두 사람은 15분가량 PT 발표에 이어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의 질문과 사전접수된 국민질문, 현장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서울시장 보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던 후보 검증 절차와 달리 국민이 직접 후보 검증에 참여할 수 있게 된 만큼 이날 면접에서는 우 후보와 박 후보는 각자 자신의 강점을 내세우며 ‘신경전’을 벌였다. 두 사람은 당내 경선이 권리당원 조사 50%, 여론조사 50%로 진행되는 점을 겨냥해 ‘친문(친문재인)’ 성향 당원을 향한 구애를 이어가며 주도권 경쟁을 벌였다.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일 서울 금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 지원자들의 국민면접’ 방송 촬영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 후보는 이날 국민면접에서 “범진보 지지자를 결집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30여년간 진보가치를 지켜온 제가 적임자다.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 영입해서 오늘날 4선 의원이 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였을 때 후보 사퇴하라며 흔들었을 때도 끝까지 지켰다. 또 문재인 대통령 당대표 시절에도 옆에서 지켰다”며 “반드시 승리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민주당을 살리고, 서울시민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야권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가리켜 “부자와 보수를 대변하는 후보”라며 “저는 4억에 50만원 반전세를 사는 찐(진짜)서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격차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친서민 정책으로 야당과 선명하게 차별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 역시 “저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세 분으로부터 직접 정치를 배웠다”며 민주당 정통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경력과 여성 후보임을 내세우며 우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 후보는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의 ‘여성다움이 우리를 이끌어간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글로벌 도시로 성장한 서울도 이제 여성 지자체장이 탄생할 때가 됐다. 서울에는 엄마와 같은 푸근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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