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금융당국 "사태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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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과 금융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미얀마에는 이미 많은 국내 금융사들이 진출해 있고,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 관련해 금융사 뿐 아니라 다양한 한국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이라며 "아직까지 국내 금융사들의 피해상황과 관련해 특별하게 파악된 것은 없으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의주시하고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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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옥주 최선윤 기자 =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과 금융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 최고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군부에 가택연금 상태로 구금됐다. 이날 미얀마 군TV는 아웅산 수지 고문과 여당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간 군부가 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번 구금 사태는 지난해 11월 총선 ‘여당 압승’의 총선 결과에 불복한 미얀마 군부가 최근 군사적 행동을 시사해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발생했다.
미얀마는 중국·인도·태국 등과 국경을 접하고, 인도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신(新)남방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는 곳이다. 5000만명이 넘는 인구, 풍부한 인적자원과 천연자원을 보유해 중국·베트남을 이을 글로벌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또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 규제개혁 등 투자여건도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연평균 약 7%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내수시장의 성장성 측면에서도 진출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현재 약 300여개 한국기업들이 현지에서 활동 중이다.
국내 금융사들의 경우 지난해 3월 말 기준 은행 14개사, 보험 1개사, 카드 및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사 9개사 등 총 24개사가 진출해 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은행들은 현지 법인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현지 정국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미얀마 양곤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이날 고객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휴업을 실시했다. 미얀마 주재원과는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는 상태다. 양곤지점의 주재원은 3명, 현지직원은 35명 가량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지 사정으로 은행 업무가 불가함을 공지했고, 미얀마 주재원과 카톡 등 가능한 소통 수단을 총 동원해 연락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현지상황 파악에 나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지 법인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으며 미얀마 대사관의 조치사항을 예의주시하며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확인 결과 아직까지 큰 이상 징후는 없다"면서도 "현지와 계속 소통하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에 진출한 국책은행들도 현재 임시휴업과 재택근무를 실시하며 대응책 마련을 검토 중이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IBK미얀마은행은 이날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또 한국인 직원6명 등도 모두 자택에 머물 것을 권고한 상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지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해 직원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며 "기업은행은 계속해서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도 본점 직원 3명을 포함해 총 16명을 모두 재택근무로 돌리고 예의주시 중이다. 산은 관계자는 "대사관 지침에 따라 현재 휴점한 상태로 직원들은 모두 재택 근무 중"이라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 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현지 상황 파악에 나섰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미얀마에는 이미 많은 국내 금융사들이 진출해 있고,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 관련해 금융사 뿐 아니라 다양한 한국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이라며 "아직까지 국내 금융사들의 피해상황과 관련해 특별하게 파악된 것은 없으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의주시하고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nna224@newsis.com,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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