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김원형 감독 "쌍방울 때와 다른 느낌..기대감이 크다"

이재상 기자 2021. 2. 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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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마지막 감독이자 신세계 그룹이 인수하는 프로야구단의 초대 사령탑이 된 김원형 감독이 새로운 구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캠프는 구단이 지난달 신세계 그룹에 인수된 뒤 'SK' 간판을 달고 치르는 마지막 시간으로,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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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SK와이번스 감독이 1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 마련한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번 캠프는 구단이 지난달 신세계 그룹으로 인수된 뒤 'SK'로 치르는 마지막 스프링캠프로, 3월 6일부터는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유니폼을 입게된다. (SK와이번스 제공) 2021.2.1/뉴스1

(서귀포=뉴스1) 이재상 기자 =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감독이자 신세계 그룹이 인수하는 프로야구단의 초대 사령탑이 된 김원형 감독이 새로운 구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SK 선수단은 1일부터 34일 간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이번 캠프는 구단이 지난달 신세계 그룹에 인수된 뒤 'SK' 간판을 달고 치르는 마지막 시간으로,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해체되고 2000년 SK 와이번스 창단 멤버였던 김 감독은 "그때와는 기분이 완전히 다르다"면서 "당시에는 모기업이 힘들었고 재정이 열악했다. 이번에는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아쉬움보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새롭게 SK의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감독에게 지난 일주일은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갑자기 SK 와이번스 매각 소식과 함께 신세계 그룹의 인수 사실이 알려지며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일주일 사이 큰 변화가 있었다"며 "처음에는 '설마'하는 생각이었지만 결정이 났고, 이제는 올 시즌 잘하겠다는 마음으로 캠프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새로운 시작인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SK와이번스 선수들이 1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 마련한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이번 캠프는 구단이 지난달 신세계 그룹으로 인수된 뒤 'SK'로 치르는 마지막 스프링캠프로, 3월 6일부터는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유니폼을 입게된다. (SK와이번스 제공) 2021.2.1/뉴스1

-구단 매각 등 이슈가 많았다 ▶일주일 전에 큰 변화가 있어서 당시에는 당황스럽고 설마 하는 생각도 가졌다. 지금은 어느 정도 아쉬움은 남지만 기대감이 크다. 우린 준비했던 대로, 올 시즌 잘하겠다는 마음으로 캠프에 임할 것이다.

-많은 취재진이 모였는데 관심이 부담스럽나. ▶개인적으로 야구하면서 이런 상황은 처음이다(웃음).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된다. 준비한대로 캠프를 진행하려고 한다.

-선수단이 동요될 수 있는데. ▶나도 경험을 해봤다. 그때와 상황은 다르지만 그래도 선수들은 아쉬움도 있겠지만 기대감이 클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긍정적으로 본다. 선수들과 캠프 하는데 지정이 없을 것이다.

-오늘 신세계 그룹 관계자들과 미팅이 있었는데. ▶일단 격려 차원이었다. 다른 것보다 선수들에게 '걱정하지 마라', '동요하지 마라' 등의 이야기를 해주셨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나. ▶특별한 건 아니고 선수들 격려 차원이었다. 인수 과정 등을 간단히 설명해 주셨다.

-감독님이 신세계 그룹에 요청한 것이 있나. ▶분명한 것은 신세계 그룹서 '야구단' 가치를 인정해서 인수한 것이다. 선수 지원 등에 있어 잘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나도 기대하는 것이 크다.

-(새 구단의)초대 감독을 맡게 됐는데, 부담스럽진 않나. ▶큰 변화가 생겼지만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아직은 모르겠다. 처음 감독에 임명됐을 때와 같은 마음이다.

-선수 때도 이런 변화를 겪었는데, 차이가 있는지. ▶솔직히 표현하자면, 그때는 웃었고 지금은 포커페이스를 해야 한다. 당시는 어느 정도 예측했던 일이다. 모기업 재정도 안 좋았다. 지금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선수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아까 웃었다고 표현한 것은 팀이 바뀌어서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때는 그만큼 상황이 열악했다는 뜻이다. 선수로 더 나은 지원을 받을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우린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기 때문에 변화에 항상 적응해야 한다.

-팀명에 대한 관심이 큰데. ▶아직 팀명에 대해선 들은 것이 없다. 새로운 시작이니까 거기에 맞춰 잘하고 싶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목표가 있나. ▶1차 캠프는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과정이다. 작년 이야기를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지만 아쉬움이 많은 시즌을 되풀이 않을 것이다.

SK와이번스 선수들이 1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 마련한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실내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캠프는 구단이 지난달 신세계 그룹으로 인수된 뒤 'SK'로 치르는 마지막 스프링캠프로, 3월 6일부터는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유니폼을 입게된다. (SK와이번스 제공) 2021.2.1/뉴스1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프로 직업 선수라면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이재원을 주장으로 선임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신뢰다. (이)재원이가 주장으로 선수들과의 관계가 좋았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내가 본 재원이는 희생하는 선수라 선임했다.

-붉은 색 유니폼이 한 달 남았는데. ▶아쉽긴 하지만 선수들과 처음 시작하는 것이니 캠프 기간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 시기를 잘 넘겨서 시범경기도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과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가 아닌 국내서 훈련하게 됐는데. ▶오늘 비가 좀 왔지만, 전체적으로 기온이 높아 선수들이 훈련하는 데 괜찮을 것 같다. 투수들이 불펜서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한데 전체적으로 좋다. 환경이나 시설 등도 괜찮다.

-SK 마지막 감독이자 신세계 초대 감독인데. ▶책임감과 부담이 다 있다. 처음 SK 감독에 선임됐을 때도 그랬다. 부담감도 느끼고 책임감도 와 닿는다. 바뀐 부분이 있지만, 일단 처음 생각했던 방향대로 캠프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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