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 – "전 세계 아이들 돌보는 책임 맡게 돼 감동"

CBS노컷뉴스 고석표 기자 2021. 2. 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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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전 세계 가장 큰 민간 기구 NGO
1950년 창립 국제월드비전 71년 역사와 같아
'고통없는 후원금' 제도 마련해 어린이들 후원
어린이 꿈꾸기 프로그램 캠페인 진행 중

<프롤로그 >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설립돼
세계 최대규모 국제구호개발NGO로 성장한 월드비전.

국내 58만 정기후원자, 세계 최대 아동후원 NGO다.

올해로 71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월드비전은
전 세계 100여개의 월드비전 가운데 네번째로 큰 엔지오로 성장했다.

제9대 월드비전 회장으로 선임된 조명환 박사를 만나
국내외 빈곤 어린이들을 위해
어떤 도움의 손길을 펼칠 것인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 방송 : 1월 26일(화) (18:10-18:25) / 29일(금) (11:40-11:55)
■ 대담 :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제9대 회장)
■ 진행 : 고석표 기자
■ 녹화 : 1월 18일(월)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 빌딩 1층)

< 인터뷰 >

◇ 고석표 기자 :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 조명환 회장 : 네, 안녕하세요?

◇ 고석표 기자 : 월드비전 제9대 회장으로 선임되셨는데요. 먼저 소감 한 말씀 해주십시오.

◆ 조명환 회장 : 일단 너무 감동적입니다. 왜 그러냐하면 저 자신이 사실 원조 받던 어린이였고 무려 매달 15달러를 45년 간 받아왔던 그런 후원자를 둔 그런 어린이였기 때문에

◇ 고석표 기자 : 45년이요?

◆ 조명환 회장 : 예, 45년이요. 그래서 제가 교수를 하고 있을 때도 그분이 보내주셨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후원을 받고 사랑 받았던 제가 이제 월드비전 회장이 돼서 이제 전 세계에 아주 어려운 아이들을 다시 돌려주는 사랑을 돌려주는 그런 책임과 역할을 맡게 돼서 정말 감동적이고, 하나님 앞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월드비전 9대 회장에 취임한 조명환 박사

◇ 고석표 기자 : 9대 회장으로 선임되셨는데 회장님께서 선임되신 이유를 스스로 어
떻게 생각하고 계시나요? 어떤 이유에서 선임됐다고 생각하시는지.

◆ 조명환 회장 : 일단은 제가 후원을 받았던 어린이였다는 것과 그 다음에 이제 제가 사실 미국에서 에이즈를 공부를 했거든요. 후천성면역결핍증, 그래서 아시아태평양 에이즈학회 회장이 되면서 아시아지역에 에이즈 퇴치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게 돼요.

그런데 사실 저는 과학자가 된 것이 사실 과학자로서 치료약이나 백신을 만들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줘야 되겠다 이런 걸 가지고 과학자가 됐는데, 실제로 에이즈 퇴치운동하게 되면서 뭘 알게 됐느냐 하면 에이즈는 치료약이 있는데 치료가 안 되고 있는 병이에요.

왜 그러냐하면 너무 비싸서. 치료비가. 1년에 2000만 원, 4000만 원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이제 사실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 거의 다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데 그들은 치료를 못 받는 거죠. 그래서 사실은 에이즈 퇴치운동을 어떻게 했느냐 하면 치료약을 개발하는 게 아니고 치료약은 이미 많이 나와 있으니까.

이제 많은 돈 많은 사람이나 정부 대통령들을 찾아가서 후원금을 걷어내는, 그래서 이제 돈이 없어서 가난해서 치료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치료해주는 그런 일들을 한 20년 동안 해왔어요.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전공을 살려서 에이즈 분야에서 죽어가는 생명들, 특히 어린 아이들을 돕는 일을 쭉 하면서 자연스럽게 제가 과학자지만 구호활동을 쭉 해왔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이제 이쪽으로 연결된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벤처기업 창업을 해서 일한 경험도 있고 그래서 회장으로서 또 경영도 해야 되니까 또 그런 경영학적인 경험도 이제 잘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월드비전이 우리 사회에서의 영향력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월드비전을 아까 말씀해주셨지만 개인적으로 어떤 단체라고 생각하시는지 개인적으로 느끼는 게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 조명환 회장 : 일단 월드비전은 세계에서 가장 큰 민간 NGO입니다. 그래서 아시다시피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 또 성결교단 대표, 감리교단 대표들이 모여서 만든 70년 전에 만든 단체고요. 그래서 월드비전이 굉장히 세계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이 한국월드비전이. 미국 바깥에서 세계최초로 만들어진 월드비전이에요.

그래서 지금 전 세계월드비전의 역사와 우리 한국월드비전의 역사가 똑같습니다. 올해도 71년째로 들어가고 있는데요. 그리고 또 우리 한국월드비전이 특이한 점이 우리는 처음에 월드비전 만들었을 때 도움을 받는 기관이었죠. 예를 들어서 미국에서 우리한테 후원금을 줬고 한국 월드비전이 그걸 가지고 한국 어린 아이와 미망인을 도와주는 그런 일을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1991년에 원조를 받는 월드비전이 이제 원조를 하는 월드비전이 됐어요. 그래서 지금은 이제 70년 전에 한국에서 처음 월드비전이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100개 국가에 월드비전이 생긴 세계최대의 민간 NGO가 됐습니다. 100개의 월드비전 중에서 한국이 네 번째로 커요.

네 번째로 크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후원금을 많이 모으는 네 번째 기관이 됐고 그래서 그 돈을 전액 다 어려운 국가에 월드비전을 통해서 그 나라 사람들을 도와주는 그런 일을 지금 하고 있죠. 그래서 굉장히 의미가 크고 한국인으로서 굉장히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월드비전입니다.

◇ 고석표 기자 : 앞으로 월드비전을 어떻게 그려보고 싶으신지 희망하시는 게 있으실 것 같아요. 어떻게 있을까요?

◆ 조명환 회장 : 지금 월드비전이 우리가 70년이 됐는데 이제 80년을 향해서 가고 있는데요. 사실 이제 그동안 월드비전이 후원자들의 후원을 받아서 그걸가지고 도와주는 이런 기본 패턴을 가지고 운영해왔는데 앞으로는 좀 새로운 사업모델을 많이 활용을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 고석표 기자 : 사업모델이요?

◆ 조명환 회장 : 사업모델이란 것은 우리가 사업을 하는 건 아니고요. 이제 후원을 하는데 후원을 더 예를 들어서 제가 에이즈퇴치운동을 하면서 했던 것이 이제 고통 없는 후원금이라고 해서 우리가 비행기를 외국 나갈 때마다 탈 때 1000원씩 더 냈거든요. 비행기값이 150만 원이면 150만 1000원을 냈어요.

그때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국제의약품 구매기구와 같이 일을 했는데 그런데 비행기에 탈 때마다 우리가 1000원씩 기부금을 낸 것이 우리나라에서만 1년에 400억이 되고요. 8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데 5년 동안 2조 2000억을 모았어요.

그래서 그걸 가지고 아프리카에 에이즈 말라리아 결핵 어린이 100만 명을 무료로 치료해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걸 활용을 할까 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고통 없는 후원금 제도를, 아까 말씀드린 건 비행기에 활용했다고 하면 예를 들어서 자동차 살 때 1만 원을 더 붙인다든지 커피 사먹을 때 1원을 더 붙인다든지 이렇게 해서 소비자들이 별로 부담을 느끼지 않는 아주 작은 돈을 우리 생활용품에 다 붙일 수 있다고 하면 구태여 따로 후원금을 내지 않아도 생활을 통해서 후원되는 그런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서 우리가 새로운 차원의 후원, 이제 그런 방법을 좀 도입을 해볼까 구상 중에 있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아무래도 월드비전이 우리나라 국내 NGO 중에서 가장 맏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NGO가 우리 사회를 위해서 앞으로 효과적으로 고언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해야 된다고 보시는지 끝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 조명환 회장 : 그래서 일단은 NGO가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왜 그러냐하면 정부가 국민들의 그 안위와 건강과 보건을 신경을 쓰지만 정부가 다 손을 댈 수가 없거든요. 손을 미칠 수가 없고 불가능한 얘기예요. 정책을 펴다 보면 그 정책의 혜택자도 생기지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많이 생기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NGO가 필요한 거예요.

아이들이 가출을 한다거나 여러 가지 학대를 받는다거나 또 먹지를 못한다거나 그래서 사실 우리 월드비전은 그런 위기의 아동, 그런 아이들을 돕는 일들을 많이 하고 있고 꿈꾸는 아이들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사실 아이들이 너무나 어렵다 보니까 본인이 꿈을 못 꿔요.

예를 들어서 저 같은 경우도 어렸을 때 후원을 받아야 할 정도로 가난했기 때문에 사실 저는 꿈을 꾸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후원자가 매달 15달러 보내는 그 후원을 통해서 저는 이제 꿈을 갖기 시작하고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어요.

나를 위해서 기도해주고 도와주는 분이 있구나, 그분을 생각하면 제가 힘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그분이 계속 또 꿈을 물어봤고, 그래서 사실은 저는 후원을 통해서 꿈을 꾸기 시작했고 후원을 통해서 저의 미래의 문을 열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비록 사실 후원자들이 생각할 때는 15달러를 한 달에 3만 원 보내주는 것이 사실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하는데 그게 지속적으로 이어졌을 때는 그 어린아이에게 큰 힘이 되고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용기가 되거든요.

그러다 보면 용기를 갖게 되고 이 아이가 희망을 갖게 되고 꿈을 만들게 되고 그렇게 되는 거죠. 사실 월드비전에서 우리 한국 특히 어린 아이들과 꿈꾸기 프로그램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데 그런 꿈을 꾸지 못하는 꿀 수도 없는 그런 아이들을 우리가 상대를 해서 상담하고 도와주고 해서 꿈을 디자인하는 걸 도와줘요.

그래서 그런 운동을 우리가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러면 월드비전이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을 다 우리가 책임질 수 없는 거고,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많은 좋은 구호단체들이 많이 있는데 구호단체들의 협동이 협업이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왜 그러냐하면 월드비전도 있지만 각 단체들이 각자 잘하는 것이 있고 그들이 또 집중해서 하는 것들이 조금씩 다르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다 어린 아이를 돕는다고 해도 프로그램이 다르고 그들의 장점이 있고 하기 때문에 우리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같이 힘을 합해서 하게 되면 전 세계를 세상을 좋은 세상으로 만드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고석표 기자 : 앞으로 월드비전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좀 더 환하고 밝아졌으면 하는 그런 기대를 가져봅니다. 회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조명환 회장 : 그래요. 감사합니다.

[영상제작 : 이정우/정용현/최현/정선택]
[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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