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문 대통령 향해 "윽박지르나..선은 청와대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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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가뜩이나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구시대 유물같은 정치로 대립을 부추기며 정치를 후퇴시키지 말라"며 야권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을 애둘러 비판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최형두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구시대 유물 같은 정치로 정치를 후퇴시키지 말라'고 했다. 여당 대표는 '야당의 문제 제기는 처음부터 가짜 쟁점이고 상상 쟁점이었다'고 했다"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국민의 질문을 윽박지르며 막으려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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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그런 발언 자체가 정쟁"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거기(원전 건설 추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 되지, '과거 시대(구시대) 발언' 자체가 정쟁을 만드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책임 있는 국회가 국정조사를 통해서 증거를 가지고 밝히면 될 일을 다른 이야기 하는게 정쟁 유발이다. 자기들 한마디 하면 다 진실이 되는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형두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구시대 유물 같은 정치로 정치를 후퇴시키지 말라'고 했다. 여당 대표는 '야당의 문제 제기는 처음부터 가짜 쟁점이고 상상 쟁점이었다'고 했다"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국민의 질문을 윽박지르며 막으려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력의 힘으로 진실을 은폐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혹세무민 정치’야말로 ‘구시대 유물 정치’"라며 "남북정상회담 하는 사이 북한은 핵무기를 더욱 강화해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는 원전 제공 비밀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 북핵 폐기를 조건으로 원전에너지를 제공하는 것과, 핵무기 중단은커녕 강화하고 있는 북한에게 원전 제공하는 것이 어떻게 같은 얘기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말씀 어디에도 ‘북원추’라는 말은 없지만 다들 그렇게 보도하고 있다.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을 피하면서 언급을 하는 까닭이 궁금합니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라는 사람도 야당을 향해 '선넘은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고 한다"며 "선은 청와대가 넘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정확히 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일을 청와대 대변인이 법적조치를 취한다고 했고 그 이후에도 북풍공작이라느니 하며 초점을 흐리고 있다. 그것이 바로 구시대의 유물정치"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국가문서 불법파기 과정에서 청와대의 흔적이 완연하다. 가린다고 가려지지 않고 지운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드러내서 확인하면 될 일"이라며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을 방패막이로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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