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 '쑥'..일평균 수출 역대 1월 최고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내수 침체가 여전하지만, 수출은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수출액이 두 달째 두 자릿수로 늘었고 1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역대 1월 중 최대였습니다.
정부는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1월 수출액은 480억1,000만 달러, 1년 전보다 11.4% 늘었습니다.
40개월 만에 나타난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입니다.
일평균 수출액은 6.4% 증가한 21억3,000만 달러인데 역대 1월만 놓고 보면 최고치입니다.
수입도 3% 넘게 늘었고 무역수지는 9개월째 흑자였습니다.
수입이 더 줄며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를 벗어난 겁니다.
수출 증가엔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통신 기술 품목의 힘이 컸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21.7% 늘며 5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고, 무선통신기기는 58% 증가해 16년여 만에, 디스플레이는 32%대 증가율로 10년여 만에 최고 증가율 나타냈습니다.
자동차 수출은 40.2%, 바이오·헬스도 66.5% 늘며 강세였습니다.
특히, 전기차가 81%, OLED가 52.1% 늘어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들 수출이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나승식 /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반도체를 비롯한 IT 품목이 크게 선전했고요. 바이오·헬스를 포함한 신성장 품목들이 새롭게 성장세로 가세를 하면서…(회복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되는 추세이고…"
지역별로는 중국, 미국, 유럽연합 등 3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20% 이상 늘었습니다.
대미 수출은 선박과 자동차가 호조를 보이며 월 수출액으론 역대 최고 실적인 8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산업부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무역 갈등 같은 위험 요인이 여전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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