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1월 실적 회복세..르노삼성 빼고 전년比 증가(종합)

손의연 2021. 2. 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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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내수판매 17%·해외판매 6% 증가
5개 업체 중 르노삼성차만 1월 마이너스 실적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올해 첫달 판매실적을 발표했다.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하곤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실적이 증가해 전체적으로 회복세에 들어서는 양상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지엠은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보였으며 한국지엠은 해외판매에서 95%나 증가한 실적을 냈다.

5개 국내 완성차 업계 1월 판매 실적(자료=각 사)

현대차·기아, 내수판매가 1월 실적 견인

1일 현대자동차(005380), 기아(기아차(000270)),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자동차(003620) 등 국내 완성차 5개 사의 지난 1월 판매 실적을 취합한 결과 내수 판매는 11만6270대, 해외 판매는 48만943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보다 약 17%, 해외는 약 6% 증가한 수치다. 전체적으로는 59만 7214대로 8.0% 증가했다.

특히 정부가 올해 상반기까지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정책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올 들어 회복세에 들어섰다. 내수에서는 르노삼성차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업체의 판매량이 증가했고 해외에서는 현대차를 제외한 4개 업체가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내수판매 실적과 제네시스의 성장세에 힘입어 선방한 성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올해 1월 한달간 국내 5만9501대, 해외 26만45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1만9959를 판매해 전년 동기(31만4825대) 대비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나 늘어났다. 국내에선 그랜저가 8081대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아반떼 6552대, 쏘나타 3612대 등 세단 총 1만8291대가 팔렸다. RV도 투싼 6733대, 싼타페 4313대, 팰리세이드 3818대 등 총 1만7271대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650대, GV70 2287대, GV80 1965대 등 1만1497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283.2%나 증가했다.

하지만 해외 판매는 2.6% 소폭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돼 해외 시장의 수요 감소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아도 해외판매보다 내수판매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기아는 1월 한달간 국내 4만1481대, 해외 18만4817대 등 총 22만629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22만734대) 대비 2.5% 증가한 실적이다. 국내판매는 12%, 해외는 0.6% 증가했다.

RV(레저용 차량)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가 7480대, 셀토스가 3982대 등 총 2만2614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2417대가 판매되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셀토스가 2만7076대, K3(포르테)가 1만7245대를 기록했다.

3사 해외판매 호성적… 르노삼성차는 내수에서 발목 잡혀 감소세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3사 중에선 르노삼성만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3만612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76.4%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같은기간 내수 6106대, 해외판매 3만20대로 각각 19.7%, 95.2%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스파크(2276대)와 트레일블레이저(1189대)가 1월 내수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해외판매 부문에선 RV(레저용차량)를 중심으로 호성적을 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RV에서 2만4374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5.7% 증가한 수치다.

쌍용차는 지난 1월 867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 5648대, 해외판매 3030대로 각각 1.6%, 44.6% 늘었다. 내수 판매는 생산이 원활하지 못했음에도 렉스턴 스포츠와 티볼리가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판매는 지난 2019년 9월(3050대) 이후 16개월 만에 3000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든 모양새다.

르노삼성차는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판매에선 좋은 성적을 냈지만 내수에서 부진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월 61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같은 기간 내수시장에서 3534대 판매해 17.9% 감소했고, 해외판매에서는 2618대가 판매돼 35.6%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지난해 1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있기 전보다 더 감소하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3월 생산이 종료된 닛산 로그 모델 이후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해외판매는 XM3의 유럽 수출이 본격화 되면서 회복세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안정화에 따른 생산 정상화 및 시장수요 회복으로 글로벌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수출이 급감한 기저효과, 국산차의 상품 경쟁력 강화 등으로 코로나 전보다는 미치지 못해도 글로벌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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