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한국어로 수업하는 'IB 월드스쿨 탄생'..경북대 사범대 부설초·중학교

박태우 기자 2021. 2. 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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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구에서 국내 최초로 한국어로 수업하는 ‘IB월드스쿨’이 탄생했다.

2021 국제 바칼로레아(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은 경북대 사범대 부속중학교의 수업 장면.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은 지역의 국립 초·중학교인 경북대 사범대 부설초등학교와 부설중학교가 각각 IB스쿨로 공식 인증받았다고 1일 밝혔다.

IB스쿨은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IB)’ 기구가 인증한 교육프로그램이다.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토론과 논술 등에 참여해 창의력과 사고력,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북대 사범대 부설초등학교와 부설중학교는 세계 161개국 5464개 IB스쿨(1월 기준) 중 최초로 한국어로 운영한다.

국내에서 IB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초·중·고는 28개교에 달하지만 모두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다. 경기외고와 충남삼성고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국제학교나 외국인학교들이다.

IB 프로그램은 교과서 중심의 주입·암기식에서 벗어나 지식과 논리에 대한 깊은 탐구, 다양한 글쓰기, 토론을 강조하는 교육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그동안 IB 프로그램이 국제학교, 외국인학교 등 등록금이 비싼 소수의 학교에서만 운영된다는 인식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두 학교의 인증은 공립학교에서도 IB 프로그램을 도입해 수준 높은 수업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대구에서는 사대부초·중 이외에도 사대부고, 대구외고, 포산고가 다음달 중으로 인증학교 신청서를 제출해 올 상반기 중으로 IB월드스쿨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 IB 프로그램은 단순히 정답찾기를 탈피하고 학생들이 수업에 주도성과 적극성을 꾀하는 교육시스템”이라면서 “일선 학교의 수업효과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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