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가덕도 신공항 지지'에 TK민심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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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경북(TK) 민심은 싸늘해지고 지역 국회의원들도 난감해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시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을 적극 지지하며, 가덕도 신공항 우선 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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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경북(TK) 민심은 싸늘해지고 지역 국회의원들도 난감해 하고 있다.
TK 정치권에서는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론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밀리자 선택한 '부산 표심잡기'로 해석하지만 TK민심은 문재인 정부의 ‘TK패싱’에 이어 국민의힘 조차 ‘TK패싱’에 한배를 탔다는 목소리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시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을 적극 지지하며, 가덕도 신공항 우선 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상훈(대구 서구, 국토교통위원회) 의원과 강대식(대구 동구을, 국방위원회) 의원은 입장문을 발표하며 “국가백년대계인 공항건설계획은 표계산에 의한 선거용으로 전락되어서는 안 되며, 국익과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는 건설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이 국익에 부합되고, 영남권의 공생을 위한 결정이라면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정부는 2016년에 합의되고 결정된 김해신공항의 백지화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가덕도 입지 결정에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5개 단체장의 합의와 철저한 연구·검증과 타당성 조사 수반을 촉구했다.
두 의원은 또한 “가덕도가 김해공항의 대안으로서 충분하다고 주장한다면 정당한 절차와 정밀한 예산 검토를 피할 이유가 없다”면서 “의석수에 기대어 정해진 결론을 강요하지 말고, 국민이 이해 가능한 합리적인 절차를 거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원내대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지지 표명이 당론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에 대해서 저는 입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미 지난달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는 악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 바 있어 ‘입장이 없다’는 의견은 김 위원장의 ‘가덕도 신공항 지지’와는 결이 확연히 다른 모양새다.
특히 국민의힘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은 지난달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특별법'을 따로 발의하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맞불을 놓은 상태여서 향후 당내 불화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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