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기로에 선 면세업계.. "특허수수료 감면을" 절박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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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점들의 '고난의 행군' 끝이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여행이 '셧다운'되면서 곤두박질친 면세업계 실적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국내 면세점은 최대 호황기였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가간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면세업계가 2년째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절박한 현실을 반영한 정부 추가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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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존폐 위기 이어져
면세업계 "특허수수료는 이중과세
산정 방식 재검토해 전면 감면을"
더 큰 문제는 올해도 실적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면세업계는 재고 판매, 제3자 반송, 무착륙 비행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코로나19라는 근본 원인이 제거되지 않는 한 예년 실적을 회복하기는 요원해 보인다.
■지난해 매출, 전년 比 37.7%↓
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15조5051억원으로 2019년 대비 무려 37.7% 줄었다. 사상 최대 매출 경신이 이어졌던 2019년에는 24조8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19 이전 국내 면세점은 최대 호황기였다. 지난 2009년 3조 8522억 원에서 2016년 10조원, 2019년에는 2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면세점 시장은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다. 해외 여행이 중단되고, 항공편이 멈추면서 매출은 수직 하강하고 있다.
방문객 수도 내·외국인 모두 크게 줄었다. 지난해 면세점 방문객은 1066만 9000여명으로 2019년(4844만3000여명)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내국인과 외국인 비중은 7대 3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지난해 12월 매출은 더욱 줄었다. 전월 대비 16.6%가 감소한 1조1848억원에 머물렀다.
■고사 위기, 추가 지원 절박
업계는 '고사 직전'이라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의 존폐 위기를 알리는 '빨간불'은 이미 들어온 상태다. 높은 임대료에도 치열한 입점 경쟁이 펼쳐지던 인천공항 면세점은 업체들이 하나둘 보따리를 싸며 한산해졌다.
그나마 중국 보따리상(따이궁)의 발길이 이어지며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시내면세점은 따이궁 의존도가 90%에 육박,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면세점 업계는 정부의 추가 지원에 목을 매고 있다. 국회에서 '관세법 일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특허수수료를 일부 감면받을 길이 열렸으나 이것 만으로는 절박한 현실을 헤쳐나가기 어렵다. 정부가 무착륙 비행으로 면세업계 숨통을 틔웠다고 하나 큰 도움은 되지 못하는 현실이다. 연장을 희망했던 '제3자 국외반송'은 이미 지난해 말로 종료됐다.
업계는 특혜성 감면이 아니라 전면 감면을, 한 발 더 나아가 특허수수료 감면 산정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면세점 업체들이 법인세를 내는 상황에서 이익 환수를 목적으로 특허수수료를 내는 것은 '이중과세'라는 지적이다. 코로나19와 같이 사회적 변수로 부침을 겪는 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가간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면세업계가 2년째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절박한 현실을 반영한 정부 추가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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