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관탄핵'의 날, 김경수 회동..이낙연 '선명성 우려' 극복하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여권 열성 지지층의 관심이 집중된 ‘법관탄핵’ 카드를 뽑아들었다. 당론은 아니라면서도 “저와 원내대표가 그렇게 하기로 한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김경수 경남지사와 회동이 성사되면서 열성 지지층을 들썩이게 한다. 올해초 전직 대통령 사면론으로 불거진 선명성 우려를 극복하고 이들 민심을 돌려세울지 관심이 모인다.
여야 4당 의원들이 뜻을 모으는 형식이나 사실상 민주당 지도부의 판단이 주효했다. 탄핵소추안 의결을 위한 정족수는 151명(재적의원 과반수)으로 민주당 의원들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의원총회에서 임 판사의 탄핵 소추의 건을 논의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 의원들의 의견이나 법리적 정의, 정무적 판단을 종합한 결과 임 판사에 대한 탄핵 소추를 인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의원총회와 지도부 결정을 거쳐 실제 대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탄핵소추안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바빠서 (서명을) 안 한 사람 빼고 대부분이 참여했다”며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하는데 누가 안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탄희 의원 등이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열 때만 해도 판사 탄핵 추진에 동의한 의원은 107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 대표와 김 지사 간 회동 후 민주당 메시지와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 대표와 김 지사 회동 후 “참고로 김 지사가 다음달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앞두고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은 이낙연 대표의 관심과 지원이 크게 도움이 됐고 그런 노력과 도움이 없었으면 상당히 어려웠을 수 있다는 말씀으로 감사의 말씀을 표시했다”고 강조했다.
선명성에 대한 이 대표의 고민도 읽힌다. 법관탄핵은 민주당 지도부가 장기간 고심한 카드라는 점에서 이 대표를 둘러싼 선명성 우려를 불식시킬 방안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올해초 새해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후 “문재인 대통령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힌 후 여권 지지층의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법관탄핵 카드가 2월 임시국회에서 반전을 노리는 이 대표에게 기회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1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2021년 1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표는 전월 대비 4.6%p 하락한 13.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재명 경기지사는 5.2%p(포인트) 상승하며 23.4%로 전체 1위를 달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5만7685명에게 접촉해 최종 2529명이 응답을 완료, 4.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10%)·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해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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