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에 치인 안철수..금태섭·조정훈 제3지대 단일화 '모색'

박기범 기자,정연주 기자,유새슬 기자 2021. 2. 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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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시한 '야권 통합 경선플랫폼'에 대해 국민의힘이 화답하지 않은 가운데 안 대표와 제3지대 후보들과의 연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같은 날 안 대표는 금 후보 제안에 "야권의 여러 현황을 잘 살펴보고 말씀드리겠다"면서도 "이미 국민의힘에 (통합경선을) 제안 드렸고,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제3지대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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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진보까지 아우르는 단일화 추진..몸집키워 국민의힘과 경쟁
2단계 단일화 시나리오..관심 높일 수 있지만 '유권자 피로' 우려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정연주 기자,유새슬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시한 '야권 통합 경선플랫폼'에 대해 국민의힘이 화답하지 않은 가운데 안 대표와 제3지대 후보들과의 연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대표와 금태섭 무소속 후보,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포함한 연대 방안을 놓고 탐색전에 들어갔다.

이날 안 대표는 금태섭 후보가 제안한 제3지대 단일화에 대해 "서울시장 선거를 위해 서로를 존중해 야권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제 뜻에 동의한 것을 평가하고 싶다"며 금 후보와의 만남 가능성을 언급했다.

금 후보는 전날(1월31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안 대표와의 '제3지대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같은 날 안 대표는 금 후보 제안에 "야권의 여러 현황을 잘 살펴보고 말씀드리겠다"면서도 "이미 국민의힘에 (통합경선을) 제안 드렸고,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제3지대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하루만에 다소 달라진 입장을 전하며 제3지대과 협의의 여지를 열어뒀다.

안 대표 측은 또 다른 야권 후보인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의 단일화를 위한 움직임도 시작했다.

이날 안 대표 측 인사인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을 만나 단일화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만남은 권 원내대표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단일화를 위해 안 대표 측이 먼저 움직였다는 평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만남 이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제3지대 단일화에 대한 조 의원의 생각이 궁금해 개인적으로 찾아가 편하게 얘기를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대표가 제안한) 경선플랫폼에 안철수, 금태섭이 들어가 원샷으로 경선을 하는 게 최선이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태도로 봐선 원샷 경선을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며 "최선이 아니면 차선의 방식으로 접근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 인사로 꼽히는 조 의원 측에서는 국민의힘으로 단일화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하면서도, 안 대표 생각을 직접 듣기 위해 조정훈 의원과의 만남을 권 원내대표에게 제안했고, 권 원내대표는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에서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단일화가 난항을 겪자 제3지대를 통해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 인사들과 힘을 모아 자신이 제시한 오픈 경선을 재차 압박하고,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제3지대 단일 후보로 선출돼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 선언과 함께 "야권 단일화"를 외치며 국민의힘에 단일화 협상 개시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당내 인사들은 '입당 후 경선'을 주장하며 안 대표의 제안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 안 대표는 이같은 국민의힘 요구에 "입당 요구라기보다 탈당 요구"라고 반발, 양측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다만 안 대표의 제3지대 연대 움직임에도 국민의힘이 내부 경선에 돌입한 만큼 오픈 경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그렇게 되면 Δ제3지대 Δ국민의힘과의 최종 단일화 등 2단계 단일화가 남게된다. 그러나 단일화 과정이 길어지고 복잡해질수록 유권자의 피로도가 높아져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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