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구독경제도 잘나간다
원하는 차량 골라 탈수있고
車관리는 브랜드서 대신해줘
현대·기아 고객 3300명 넘어
◆ 렌터카 100만대 시대 ◆
차량에 대한 개념이 소유에서 공유로 바뀌면서 완성차 업계가 내놓은 차량 구독 서비스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차량 구독 서비스는 매월 정해진 비용을 지불하면 자신이 원하는 차량을 일정 기간 빌리고 서비스 조건에 따라 중간에 다른 차량으로 바꿔 탈 수 있는 서비스다. 차량 구독은 렌터카나 리스(lease)와는 다른 개념이다. 차를 빌리는 게 아니라 차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다. 차량 관리와 운영은 브랜드에서 직접 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제네시스 구독 서비스 '제네시스 스펙트럼', 현대차 '현대 셀렉션', 기아 '기아 플렉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 운영을 본격화한 현대차그룹 구독 서비스는 지난해 구독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며 가입자 확대를 추진했다. 그 결과 최근 3개 서비스 누적 이용자가 3300명을 넘었다. 올해는 브랜드별로 지역 확대를 추진하거나 신차 모델을 본격 투입해 구독 서비스 질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스펙트럼은 2020년 10월 전면 개편 이후 전체 서비스 정원 111명 중 90명 이상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내로 서비스 정원을 최대 35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GV80, G80 등 대형으로만 구성된 차종도 더 뉴 G70, GV70 등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서비스 이용 가격은 1개월에 189만원, 3개월에 월 186만원, 12개월에 월 183만원 수준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19년부터 운영해온 현대차그룹 구독 서비스가 다양한 차종과 우수한 상품성을 두루 경험할 수 있어 고객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현대차그룹 구독 서비스는 활성화되고 있지만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국내에서 구독 서비스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해외에서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반면 국내에는 아직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았다. 포르쉐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2017년 10월 포르쉐를 바꿔 가면서 탈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포르쉐 드라이브를 통해 월 2100달러(약 230만원)를 내면 포르쉐 기본 모델(카이맨, 카이맨S, 박스터, 박스터S, 마칸, 마칸S, 카이엔, 파나메라) 8가지 차종을, 여기에 1000달러(약 110만원)를 추가하면 모든 포르쉐 차량을 마음대로 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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