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TK신공항 제대로 빠르게 만드는 데 집중"
소모적 논쟁 안 할 것"
"TK신공항 예타면제 요구할 것"
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힌 만큼 경북에서도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무조건 반대하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가덕도신공항이 추진되면 향후 대구경북에서도 대구경북 신공항과 관련한 각종 건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가덕도신공항에 대해선 "사실상 어불성설"이라며 "20년 동안이나 싸워왔는데 또 싸우는 것은 통합신공항 만드는데 지장이 되는 만큼 세계화 국제화시대에 걸맞은 대구경북의 공항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갈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사는 "경북도는 통합 신공항을 더 크고 더 빠르게 건설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3500m 이상의 활주로와 26만톤 이상의 화물터미널은 물론 최첨단 스마트공항을 건설하고 이후에도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지원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정부 재정이 투입되어야 하는 민간공항 건설과 공항 연계 주요교통망은 정부 상위계획에 일괄적으로 반영해 국비를 우선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다.
또 제6차 공항개발계획에는 '충분한 규모 및 산업물류시설 건설'을 반영하고 서대구~신공항~의성 공항철도와 북구미IC~군위JC 고속도로 신설 등 공항 연계 주요교통망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 계획과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반영할 것임을 요청했다.
이어 이 지사는 2028년 개항시까지 모든 기반시설을 완비하기 위해 민간공항과 주요교통망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도 강력히 요구해 나갈 방침이다.
이 지사의 이같은 입장은 기존 가덕도신공항 건설 반대와는 입장을 달리하는 것이어서 향후 이 지사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경북도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재검증 요구 때부터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와 전문기관의 용역결과에 따라 김해신공항 건설 추진을 강력하게 주장해 왔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앞다퉈 특별법을 발의하고 2월내에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현 시점에서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은 지역간 갈등을 부추길 뿐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사업은 대구에 위치한 K-2공군기지와 민간 대구공항을 이전해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8월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으로 이전지가 최종 확정됐다.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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