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유니폼 입은 마지막 스프링캠프 시작.."당연했던 옷 못 입는다니.."

이재상 기자 2021. 2. 1. 17: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 와이번스' 팀명을 달고 진행하는 마지막 스프링캠프.

SK 선수단은 1일부터 34일 간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한편 SK 선수단은 내달 5일까지만 'SK'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그룹서 인수, 서귀포 캠프까지 SK 옷 입을 듯
SK 와이번스 선수단이 1일부터 강창학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SK 와이번스 제공) © 뉴스1

(서귀포=뉴스1) 이재상 기자 = 'SK 와이번스' 팀명을 달고 진행하는 마지막 스프링캠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아쉬움 속에서도 새로운 구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SK 선수단은 1일부터 34일 간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이번 캠프는 구단이 지난달 신세계 그룹으로 인수된 뒤 'SK'로 치르는 마지막 캠프로,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수많은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선수들은 담담한 표정으로 훈련에 나섰다.

김원형 감독을 비롯해 주장 이재원, 베테랑 김강민 등은 캠프 첫 날 20년 가깝게 함께 했던 팀에 대한 소회와 함께 새 팀을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해체되고 2000년 SK에 인수됐던 시절을 경험했던 김 감독은 비교적 차분한 표정이었다.

그는 "일주일 전 큰 변화를 접했을 때는 당황스러웠지만 지금은 아쉬움보다 기대감이 크다"며 "우린 올 시즌을 잘하겠다는 처음의 마음가짐 그대로 캠프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년 전을 돌아본 김 감독은 "그때는 솔직히 어느 정도 예상했고, 모기업이 열악했기에 좀 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며 "지금은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다. 그래도 우린 프로기 때문에 항상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SK의 마지막 주장이자 신세계 그룹의 초대 주장이 된 이재원도 남다른 소회를 나타냈다.

SK 와이번스 김원형 감독. (sk 와이번스 제공) © 뉴스1

이재원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유니폼을 마지막으로 입는다니 감회가 색다르다"며 "아쉽지만 좋은 추억이 많다. 그 추억을 깊게 남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아무런 느낌 없이 입었던 유니폼인데 이제 한 달 후에 못 입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미묘했다. 아쉬움도 있고, 설레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2001년 SK 유니폼을 입은 김강민에게도 이번 인수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김강민은 "사실 인수 관련 이야기는, (늘 루머에 그쳤지)실제 이뤄진 적이 거의 없다보니 이번에도 해프닝일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제주서 운동을 하고 있다가 당황스러웠다"고 설명했다.

팀 내 최고참인 그는 새 팀과 함께할 후배들을 향한 진심도 전했다.

김강민은 "선수는 (어떤)유니폼을 입더라도 똑같은 마음"이라면서 "팀명이 바뀌더라도 우리의 야구는 계속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SK 선수단은 내달 5일까지만 'SK'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류선규 SK 단장은 "기본적으로 3월 5일까지만 SK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며 "그때가 인수대금 등이 모두 처리되는 날이다. 내달 6일까지 새 유니폼이 준비될지 모르겠지만 다음달 20일 시범경기에는 신세계 그룹의 새 팀명이 들어간 유니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