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전국 첫 '신속PCR검사'..사람·시장 모두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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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 시행한 신속PCR검사가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 전국 최초로 신속PCR검사 시행 후 지난달 15일 이후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0명을 기록하고 있다.
여주시가 신속PCR검사를 통한 선제적 검사가 효과를 보면서 지난달 15일 이후부터는 단 한 명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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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당 쇼크 환자 신속PCR검사로 입원 치료
지난달 15일 이후 추가 확진자 '0명'..도내 유일
경기 여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 시행한 신속PCR검사가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확진자가 보름 이상 나오지 않은 것은 물론 폐쇄된 5일장 재개장, 응급환자 제때 치료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어서다.
1일 여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 전국 최초로 신속PCR검사 시행 후 지난달 15일 이후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0명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지역 31개 시·군 가운데 보름 이상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여주시가 유일하다.
신속 PCR 검사는 진단 정확도가 높은 일반 PCR방식과 결과가 빨리 나오는 항원검사의 장점을 합친 방식으로 1~2시간 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 비용도 일반PCR검사의 경우 6만2,000원인데 반해 신속PCR검사은 절반 수준인 3만원에 불과해 예산절감 효과도 크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신속PCR검사 도입 후 지난달 말까지 여주시민 약 31%인 3만4,700여 명의 검사를 실시해 17명의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냈다. 17명 모두 지난달 15일 이전 발생한 확진자다.
여주시가 신속PCR검사를 통한 선제적 검사가 효과를 보면서 지난달 15일 이후부터는 단 한 명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신속PCR검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응급환자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됐다.
우선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2개월 이상 폐쇄됐던 여주 5일장이 지난달 25일 ‘안심 5일장’으로 재개장한 한 것이다.
5일장이 서는 날 상인들은 시장 입구에 설치된 검사소에서 신속PCR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면 ‘코로나19 안심존 스티커’를 발부 받아 매장에 부착하도록 했다. 고객들도 시장 입구에서 검사를 받거나, 이미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 마음 놓고 장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한 상인은 “폐쇄된 지 거의 두 달여 만에 연 5일장인데 이렇게라도 장사를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오니까 장사도 할 수 있고, 고객들도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혈당 쇼크로 위중해 병원으로 이송됐던 A씨도 신속PCR검사를 받아 조기 치료가 가능했다. 병원 측은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 확인서가 없어 A씨를 받을 형편이 안됐지만 신속PCR검사를 통해 1시간 30여분 만에 음성 판정 결과를 얻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병원 관계자도 “저혈당 쇼코가 왔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지체했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신속PCR검사를 받아 확진자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이 검사를 받으시길 당부드린다”며 “시는 여주시민을 위해 집단검사방식(풀링 방식)을 도입해 예산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주기적인 검사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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