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문제였나" 설민석 하차한 '벌거벗은 세계사' 또 왜곡 논란
역사왜곡과 논문 표절 문제로 설민석 강사가 하차한 tvN 예능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가 5주 만에 방송을 재개했으나 이번에도 오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30일 방영된 ‘벌거벗은 세계사’ 4회 방송에서는 장항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중세 유럽시대 ‘페스트(흑사병)’에 대해 상세하게 다뤘다.
외과 의사기도 한 장 교수는 방송에서 자신의 직업을 ‘3D(Dirty·Dangerous·Difficult, 더럽고 위험하고 힘든) 직업’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면서 중세시대의 3D는 (Dirty·Dirty·Dirty)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장 교수는 중세시대 ‘카파 공성전’을 설명하면서 몽골군이 ‘페스트’를 퍼지게 하려고 ‘페스트’로 사망한 시체를 투석기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페스트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비교하기도 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흑사병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목표였던가? 통계나 병인학적 측면에서도 최근 해석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아가 “강의 전반에 깃들인 중세에 대한 편견은 또 어떠한가? 흑사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르네상스라는 희망이 시작되었다고?”라며 “동시대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따지자면 르네상스가 시작한 후 흑사병이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방영을 시작한 ‘벌거벗은 세계사’는 설민석씨가 강연자로 나서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역사 오류 논란으로 설씨가 방송 3회만에 하차하며 방영을 잠정 중단했다. 당초 프로그램명도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였다.
설씨는 ‘나치-독일’편 방송에서 ‘유대인들로 비누를 만들었다’, ‘인간 교배장을 만들어 공장처럼 아이를 생산했다’ 등의 낭설을 역사적 사실인 것처럼 발언해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집트’편에서도 설씨는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섞어 말하는 등 오류를 범했고 이와 관련해 곽민수 고고학자는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관심 끌기엔 좋은 전략이지만 분명하게 구분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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