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 자동차 11만대 넘게 팔렸다.. 해외 판매도 소폭 증가
개소세 감면 지속된 가운데 신차 효과도… 수출도 호조
지난 1월 현대차(005380)·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차(003620)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 늘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감면이 지속하면서 내수 판매가 늘었고, 수출도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1일 국내 5개 완성차 업체가 각각 발표한 1월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이들이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11만6270대로 지난해 1월(9만9602대)보다 16.7% 큰 폭 증가했다. 해외 판매 역시 48만9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다. 이에 따라 1월 5개사의 국내외 전체 판매량은 59만7213대로 지난해 1월보다 4.8% 증가했다.
현대차의 경우 내수 판매는 5만9501대로 전년보다 25%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26만458대에 그쳐 2.5%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전년보다 283% 증가한 1만1497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3월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된 G80이 5650대, 지난해 1월과 12월 각각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GV80과 GV70이 각각 1965대, 2287대 판매됐다. 현대차 세단은 그랜저가 8081대가 판매돼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레저용차량(RV) 중에는 투싼(6733대)과 싼타페(4313대), 팰리세이드(3818대)가 고루 판매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1월 해외 판매는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해외 판매는 26만45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수요 감소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현대차는 올해 자동차 시장 수요 회복에 따른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겠지만,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브랜드를 출시해 해외 시장에 신차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1월 국내에서 4만1481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 1월 대비 12.0% 증가한 것이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8043대)로, 5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기아의 해외 판매는 18만4817대로 전년 대비 0.6% 늘었다. 스포티지가 3만2417대 팔려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2만7076대, K3(포르테)가 1만7245대 팔렸다.
1월 한국GM의 내수 판매, 수출 실적은 모두 개선됐다. 특히 해외 판매량은 지난해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외 시장에서 흥행을 지속한 덕분이다. 한국GM은 1월 국내에서 6106대를 판매했고, 해외에는 3만20대를 수출했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내수는 19.7%, 수출은 95.2% 각각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 쉐보레 스파크가 2276대 팔려, 모델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1189대 판매돼 스파크의 뒤를 이었다. 쉐보레 RV 콜로라도와 이쿼녹스도 각각 499대, 303대 팔렸다.
쌍용차는 지난 1월 내수 5648대, 수출 3030대를 포함해 총 867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 수출은 44.6% 늘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올 뉴 렉스턴의 국내외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반면 르노삼성은 1월 수출 실적은 개선됐지만 내수 판매가 크게 줄었다. 지난 1월 르노삼성은 국내 시장에서 3534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1월보다 17.9% 감소한 것이다. 국내에서 르노삼성의 주력 모델인 QM6와 XM3의 국내 판매가 모두 큰 폭 감소했다. 다만 수출은 2618대로, 전년보다 35.6% 늘었다. 지난달 XM3 유럽 수출 초도 물량이 선적되면서 수출이 증가했지만, 유럽 현지 코로나 확산과 르노삼성의 노사 갈등에 따른 공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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