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홍삼 위협..건강기능식품시장 지각변동
프로바이오틱스 판매 60% 쑥
장 건강·면역력 도움 입소문
진입장벽 낮아 업체 경쟁치열
1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전년(4조6699억원) 대비 6.6% 늘어난 4조9805억원으로 집계됐다. 건강기능식품 중 가장 많이 판매된 기능성 원료는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종합·단일 비타민), 오메가3(EPA와 DHA 함유 유지) 순이었다. 이들을 합산한 시장 규모는 3조2117억원으로 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64.5%를 차지했다. 홍삼 관련 제품이 여전히 가장 많이 팔리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 건강기능식품 시장 확대는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제품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전년(7415억원)보다 20% 가까이 몸집을 불려 8856억원 규모로 커졌다. 반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홍삼은 2018년 1조5093억원 규모로 정점을 찍은 뒤 2년째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판매액은 1조4332억원 규모로 2년 전보다 5% 이상 줄었다.
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최근 프로바이오틱스가 장 건강뿐 아니라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과거 건강기능식품이 홍삼, 비타민 등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은 프로바이오틱스나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루테인과 같은 제품이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JW생활건강 관계자는 "올해는 질 건강 유산균, 다이어트 유산균 등 기능성 유산균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조만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홍삼 시장 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급성장은 종근당건강 '락토핏'이 이끌고 있다. 2016년 처음 등장한 락토핏은 2019년 처음으로 연간 2000억원 매출을 돌파하며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락토핏은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점유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등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종근당건강은 충남 당진시 합덕읍에 국내 최대 유산균 전용 분말 생산라인을 갖춘 스마트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연면적 4만1042㎡ 용지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11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JW생활건강과 대원제약도 각각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인 '마이코드 신바이오틱스' '장대원' 등을 내놨고, 대화제약은 올 들어 '우아한 포스트바이오틱스'를 발매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프로바이오틱스 수요가 확대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신규 업체 진입 장벽이 낮고 브랜드별로 변별력이 크지 않다 보니 유명 스타를 앞세운 CF 경쟁이 붙으면서 마케팅 비용 지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업계는 CF 업계에서도 큰손으로 통한다"며 "워낙 제품이 많다 보니 어지간한 업체가 시장 상위권 업체를 따라잡으려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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