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 오아시스' 옥상녹화사업에 대법원 등 23곳 참여

박민식 2021. 2. 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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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올해 건물 23곳의 옥상에 9,150㎡규모의 옥상녹화사업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건물 옥상에 꽃이나 나무 등을 심어 황량한 도심 속 '그린 오아시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시는 지난 20년간 축구장 45개 규모 옥상에 대해 녹화 사업을 벌인 바 있다.

옥상녹화는 시민들에게 도심 속 쉼터 역할 뿐만 아니라 열섬현상 완화, 냉ㆍ난방 에너지 절감효과, 동ㆍ식물 서식처 제공 등 다양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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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옥상녹화사업.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올해 건물 23곳의 옥상에 9,150㎡규모의 옥상녹화사업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건물 옥상에 꽃이나 나무 등을 심어 황량한 도심 속 ‘그린 오아시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시는 지난 20년간 축구장 45개 규모 옥상에 대해 녹화 사업을 벌인 바 있다.

올해 사업에서는 공공청사가 16곳(6,765㎡)에 이른다. 올해 전체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서초구 대법원 청사(2,100㎡)는 생태친화형 공공건축물로 탈바꿈한다. 중구 신당5동 주민센터, 성동구청사, 송파구의회, 구로소방서, 강동구청 성안별관 등 각 자치구 소재 시설 10곳은 행정안전부와 협업해 옥상을 녹화할 예정이다. 이들 공공건축물은 향후 무더위 쉼터로 지정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폭염 취약계층이 언제든지 쉬어갈 수 있는 쉼터 역할도 할 예정이다. 또 민간건축물은 올해 서초구 aT센터 등 7개소가 참여해 옥상 2,385㎡에 ‘녹색지붕’이 들어선다.

옥상녹화는 시민들에게 도심 속 쉼터 역할 뿐만 아니라 열섬현상 완화, 냉ㆍ난방 에너지 절감효과, 동ㆍ식물 서식처 제공 등 다양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6~11월 같은 장소에서 옥상을 녹화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지표온도를 비교한 결과 녹화한 곳이 평균 3.1도의 온도 저감 효과가 나타났다. 또, 옥상을 녹화한 건축물은 평균 12~15% 에너지 소비 절감 효과가 있었고, 실외 기온이 35도 이상일 경우 에너지 절감 효과는 최대 17%까지 상승했다. 녹화된 옥상에선 곤충ㆍ조류가 이전보다 5종 이상 증가한 곳이 14%였다.

서울시는 사업 활성화를 위해 작년 3월 ‘서울특별시옥상녹화지원에관한조례’를 제정, 자치구ㆍ공공기관ㆍ민간건축물 옥상녹화 보조금 지원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높였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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